민자당은 오는 28일 실시될 세무사회 회장선거가 당소속의 나오연 신상식
의원간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어 다소 난처해 하는 반응.

일부 중진의원들은 당내인사들끼리 그것도 같은 경남출신의원들간에 경선
을 하는 것은 모양새가 그리 좋지 않은것 같다며 당사자간의 사전후보조정
을 기대.

신의원이 양보해야한다는 의원들은 " 지난 13일 중진급세무사 50여명이 후
보단일화를 위한 모임을 갖고 그동안 세무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해온 나의
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키로 했고 이미 출마를 선언했던 조중형씨까지 나의원
을 지원키로 합의해 나의원의 불출마는 어렵게 됐다"고 지적.

이들은 또 4선인 신의원이 초선과 경선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

반면 일부에서는 "신의원이 이미 현회장단의 지원을 얻어 출마를 기정사실
화하고 득표활동까지 해왔는데 양보하게 되면 입장이 곤란하게 된다"며 "이
미 두차례 회장을 역임한 나의원이 양보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

한편 나의원과 신의원은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나 후보조정문제를 협의
했으나 "시간을 두고 협의하되 협의가 안되면 공정한 경선을 치른다"는데에
의견을 같이했다는 후문.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