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엔고 대응전략으로 한국 중국 태국 한국등으로 생산거점을 옮기겠다고
나서는 일본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통상산업부가 취합한 해외정보에따르면 일본 일간공업신문의 엔고대책
설문조사결과, 응답기업(복수응답)의 80%가 원자재와 부품및 제품의 해외
조달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또한 대상기업의 60%는 해외생산및 해외관련기업과의 제휴강화가 요구된다
고 응답했으나 엔고에따른 수출가격인상이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30%에 불과했다.

또 일경산업소비연구원이 전기전자 자동차 자동차업종의 2백54개 상장기업
을 대상으로 엔고대책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38%가 동남아시아에 해외
생산거점을 신설 또는 기존설비증설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조사대상기업들가운데 절반이상인 54%가 이미 생산거점을 가지고
있는데도 신증설의 필요성을 느끼는 기업이 38%나 되는 점으로 미뤄 일본
기업들이 주로 해외생산을 활용한 엔고대응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계획중인 해외생산거점을 묻는 질문에는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에는 외형상 선호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주로 자본
집약적인 고부가가치의 설비의 이전지역으로 손꼽아 일본기업의 관심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일본기업들이 해외에서 엔고타개의 돌파구를 찾는 것은 엔고
메리트를 활용하여 해외원자재를 저렴하게 구입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환율
변동에 중립적인 사업구조로 재편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