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증권사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단기차입금을 크게 늘리고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이 2조원대로 줄어들면서 각 증권
사는 부족한 운영자금을 메우기위해 단기차입금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증권사들은 평소 단기차입금의 규모가 2천8백억원~3천억원 수준이
었으나 최근들어 3천5백억원~4천억원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증권은 고객예탁금이 3조원대에 달했던 1월초에는 4천억원정도의
고객예탁금을 운용했으나 현재는 2천5백억원으로 1천5백억원가량이 줄어
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채권등 상품운용규모를 줄이고 단기차입금규모를 500억원정도
더 늘려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LG 동서 대신증권등도 8~9백억원가량 고객예탁금이 줄어든 규모만큼
단기차입금을 늘리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의 단기차입금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지불해야되는 이자
부담도 늘어 장기적으로 증권사 수익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