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원 규모의 신혼시장을 겨냥한 가전 3사의 혼수판매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 3사는 혼수용 패키지상품을 내놓거나
예약판매를 실시하는 한편 결혼 적령기의 여성을 대상으로 신혼교실을
여는등 적극적인 혼수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특히 올 가을에 음력으로 윤달이 끼어있어 이번 봄철
시즌의 결혼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판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달들어 "사랑만들기"라는 주제로 신혼부부를 겨냥한
판촉활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혼수 가전제품을 패키지로 구성한 4개 제품을 개발,5백50만대에서
3백만원까지 판매하고 있다.

또 혼수제품을 예약받은 뒤 결혼날짜에 배달해주는 "사랑의 배달제"도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그룹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고객의 달"행사와 연계해
혼수상품판매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전국 대리점의 부녀사원실을 혼수상담소를 운영,신혼고객의 전화상담을
받는 한편 요리교실등을 개최하는등 적극적인 마케팅공략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예비신부에게 신혼카드를 발급,카드소지자에 한해서 물건
값을 할인해줄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이달들어 결혼생활을 안내하는 신혼가이드 10만부를
예비신부에게 발송했다.

이 회사는 이달말 서울 힐튼호텔에서 웨딩드레스쇼를 겸한 신부교실을
개최할 계획이다.

대우는 혼수용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신혼여행사진을 비디오테이프로
편집한 "비디오 아트앨범"도 증정키로 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