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물을 마시고자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증대되면서 "환경기염"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있는 업체가 있다.

수돗물정수과정에서 잔류되는 알루미늄을 제거할수있는 알긴산염을 개발
생산하고 있는 남도산업(대표 조진현).

이 회사는 전국의 상수도 정수과정에서 발생하는 알루미늄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을 제거하는데 쓰이는 알긴산염을 개발했다.

알루미늄이 뇌손상등 치매증을 유발한다는 국제세포생물학연맹의 연구결과
와 동아대등 학계의 보고가 잇따르면서 알긴산염은 알루미늄을 제거,수질을
정화시키는 화학매체로 각광받고 있다.

알루미늄 오염은 수원지의 정수처리과정에서 부유물질 침전을 위해 응집제
로 폴리염화알루미늄과 황산알루미늄이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알긴산염은 미역 다시마등 갈조류에서 추출한 천연고분자화합물.

이 알긴산염은 점도가 높아 수돗물에 용해된 알루미늄을 덩어리지게 해
걸러지게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

또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회사는 알루미늄등 중금속을 95%이상 제거할수있는 수처리용 알긴산염을
개발,지난해 1월 특허출원했다.

남도산업은 그동안 식품용 공업용 알긴산염을 생산,일본 중외무역에
수출한것을 비롯 제일제당 대한방직 현대종합금속 등에 내수로 공급해
왔었다.

이 회사가 최근 부쩍 바빠진 것은 수처리용 알긴산염을 개발하고서 부터다.

정부가 알루미늄의 심각성을 인식,지난해 공포한 보건복지부령 제928호
(알루미늄 0.2mg/리터 이하로 규제)가 올1월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8백4개 정수장중 1백여개 정수장을 이회사 연구원들이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연구보고서와 제품견본을 제시하고 알긴산염 효능테스트
를 실시,각 정수장들로부터 "효능이 매우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있다.

특히 상수원의 수질이 악화되고있는 부산덕산정수장 목포몽탄정수장
등에서는 이제품의 효능을 인정,사용하고 있다.

수원광교정수장에서는 이를 채택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제품이 폭넓게 상용되게 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중금속에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을 먹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도연구소가 지난 93년9월 서울시내의 4개동 일반가정 수도꼭지기준
조사결과 중금속 알루미늄이 3.8 0,8.9 9PPM으로 나타나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치 0.2PPM을 19~45배정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부분의 정수장이 채택하고 있는 정수방식은 활성탄과 폴리염화
알루미늄 등을 이용한 응집 침전 여과방식이다.

이때 사용되는 폴리염화알루미늄이 물을 더 오염시키고있어 대책이
시급했었다.

때문에 남도산업은 화학식품관련 석.박사급연구원 5명으로 구성된
부설연구소를 통해 수처리용 알긴산염을 개발했다.

앞으로 연구인력을 대폭 보강,양어사료 의약품등 부가가치가 높은
알긴산염관련 제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조진현사장은 "국내유일의 알긴산염제조업체로 맑은물 공급을 실현하는데
일익을 담당,국민보건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한다.

남도산업은 현재 전북 이리시 제2공단 화학단지내에 대지 3천평 건평
1천4백평의 공장을 가동시키고있는데 연2천t규모의 알긴산염을 생산할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지난해 24억9천만원의 매출을 올린 이회사는 올해 알루미늄을 규제하는
법시행에 따라 수처리제용 알긴산염의 수요가 늘것으로 보고 올매출목표를
79여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