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사건의 교훈] (3) 경영진의 인식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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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스와프거래를 하다가 1억2천만달러손실,30여개 공장폐쇄(94년4월
세계적 생활용품기업인 P&G사).
금리선물거래를 했으나 예측실패로 20억달러손실,법원에 파산보호신청
(94년12월 미국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일본 닛케이 225 주가지수선물거래를 하다가 10억달러이상 손실,파산후
네덜란드 ING은행서 인수(95년2월 영국베어링은행).
선물환거래를 하다가 1백71억원이상 손실,결과는 아직 미지수(95년4월
한국수협중앙회).
최근 나타난 환및 금리변동에 따른 대형 손실사건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손실액수가 엄청나다는 것.그에 따라 예외없이
존립자체에 위협을 받았다는 점이다.
또 이른바 파생금융상품( Derivatives )거래에 겁없이 달려들다가
돌이킬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는 것도 닮은 점이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 더 유사한 공통점은 경영진의 리스크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는 점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영진은 물론 담당자들조차 파생상품거래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줄만
알았지 존립을 뿌리째 흔들 화약고였다는걸 몰랐다는 것이다.
이런 위험성은 국내 금융기관은 물론 기업체에도 예외없이 상존하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국내기관들은 파생금융상품거래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두려워 환및
금리리스크관리를 외면하고 있거나 아니면 떼돈을 벌 목적으로 거래에
참여하는 양극단을 달리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는 경영진등의 리스크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데 그 원인이
있다.
경영진의 인식부족은 고스란히 환차손이나 투기거래에 따른 대규모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비교적 노하우가 있고 리스크에대한 통제장치도 튼튼하다는 은행
등 금융기관을 보자.수협의 경우 은행감독원이 특별검사를 실시한 지난
7일까지도 관련임원들은 사고내용을 거의 몰랐다고 전해진다.
그저 "이남열과장이 지난 93년 33억원의 이익을 낸 점만 기특해했지
그 후로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관심도 두지 않은것 같다"(은감원
관계자)고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한 시중은행딜러는 "경영진들은 딜링과 계리업무가 분리돼 있다거나
투자한도와 손실한도가 일정하다는 점등만 과신하고 있다"며 "매일
발생하는 거래상황이나 투자대상 시장리스크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고
털어놨다.
세계전체의 거래규모가 15조달러(94년말)에 달하는 파생상품의 활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그러다보니 극히 소극적인 리스크회피거래(헤지거래)만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은행은 나은 편이다.
기업들은 대기업이고 중소기업이고 할것없이 고스란히 환및 금리위험에
노출돼 있다.
현대정공등 상당수 기업들은 지난해 엔화매도선물환계약을 체결했다가
최근 엔화가 폭등하는 바람에 수백억원의 환차손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차제에 경영진들이 리스크관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한다는
주문이 많다.
갈수록 변동이 심해지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섣부르게 투기거래를 한다든가
아니면 나몰라라하는 식으로 외면해 앉아서 손해를 보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렇다는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파생금융상품거래의 리스크
관리지침"에서 이렇게 권하고 있다.
"파생금융상품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선 건전한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선 이사회및 경영진에 의한 적절한 통할기능이
필수적이다"
< 하영춘 기자 >
다음은 국제결제은행(BIS)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파생금융상품거래의 리스크관리지침"을 요약한 것이다.
<> 리스크관리절차에 대한 통할 =파생금융상품거래에서도 리스크허용한도,
리스크관리에 대한 권한및 책임소재를 명시한 리스크관리지침 제정이
필요하다.
이사회는 경영전략 자본금수준 경영진의 리스크부담능력및 부담의사를
고려,리스크관리지침을 승인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또 보고체계를 명확히하고 리스크관리전담부서를 운영해야 한다.
<> 리스크관리절차 =<>신용 시장 유동성 영업 법적리스크등 포괄적인
리스크 측정기법개발 <>리스크 허용한도및 지침의 설정 <>리스크의
통제 감시및 보고를 위한 강력한 경영정보시스템구축이 필요하다.
거래가 큰 상품의 경우엔 경영진이 거래동향을 즉각적으로 파악할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딜러들에게 리스크정도및 손익상황을 매일 보고토록 해야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3일자).
세계적 생활용품기업인 P&G사).
금리선물거래를 했으나 예측실패로 20억달러손실,법원에 파산보호신청
(94년12월 미국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일본 닛케이 225 주가지수선물거래를 하다가 10억달러이상 손실,파산후
네덜란드 ING은행서 인수(95년2월 영국베어링은행).
선물환거래를 하다가 1백71억원이상 손실,결과는 아직 미지수(95년4월
한국수협중앙회).
최근 나타난 환및 금리변동에 따른 대형 손실사건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손실액수가 엄청나다는 것.그에 따라 예외없이
존립자체에 위협을 받았다는 점이다.
또 이른바 파생금융상품( Derivatives )거래에 겁없이 달려들다가
돌이킬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는 것도 닮은 점이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 더 유사한 공통점은 경영진의 리스크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는 점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영진은 물론 담당자들조차 파생상품거래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줄만
알았지 존립을 뿌리째 흔들 화약고였다는걸 몰랐다는 것이다.
이런 위험성은 국내 금융기관은 물론 기업체에도 예외없이 상존하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국내기관들은 파생금융상품거래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두려워 환및
금리리스크관리를 외면하고 있거나 아니면 떼돈을 벌 목적으로 거래에
참여하는 양극단을 달리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는 경영진등의 리스크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데 그 원인이
있다.
경영진의 인식부족은 고스란히 환차손이나 투기거래에 따른 대규모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비교적 노하우가 있고 리스크에대한 통제장치도 튼튼하다는 은행
등 금융기관을 보자.수협의 경우 은행감독원이 특별검사를 실시한 지난
7일까지도 관련임원들은 사고내용을 거의 몰랐다고 전해진다.
그저 "이남열과장이 지난 93년 33억원의 이익을 낸 점만 기특해했지
그 후로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관심도 두지 않은것 같다"(은감원
관계자)고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한 시중은행딜러는 "경영진들은 딜링과 계리업무가 분리돼 있다거나
투자한도와 손실한도가 일정하다는 점등만 과신하고 있다"며 "매일
발생하는 거래상황이나 투자대상 시장리스크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고
털어놨다.
세계전체의 거래규모가 15조달러(94년말)에 달하는 파생상품의 활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그러다보니 극히 소극적인 리스크회피거래(헤지거래)만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은행은 나은 편이다.
기업들은 대기업이고 중소기업이고 할것없이 고스란히 환및 금리위험에
노출돼 있다.
현대정공등 상당수 기업들은 지난해 엔화매도선물환계약을 체결했다가
최근 엔화가 폭등하는 바람에 수백억원의 환차손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차제에 경영진들이 리스크관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한다는
주문이 많다.
갈수록 변동이 심해지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섣부르게 투기거래를 한다든가
아니면 나몰라라하는 식으로 외면해 앉아서 손해를 보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렇다는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파생금융상품거래의 리스크
관리지침"에서 이렇게 권하고 있다.
"파생금융상품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선 건전한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선 이사회및 경영진에 의한 적절한 통할기능이
필수적이다"
< 하영춘 기자 >
다음은 국제결제은행(BIS)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파생금융상품거래의 리스크관리지침"을 요약한 것이다.
<> 리스크관리절차에 대한 통할 =파생금융상품거래에서도 리스크허용한도,
리스크관리에 대한 권한및 책임소재를 명시한 리스크관리지침 제정이
필요하다.
이사회는 경영전략 자본금수준 경영진의 리스크부담능력및 부담의사를
고려,리스크관리지침을 승인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또 보고체계를 명확히하고 리스크관리전담부서를 운영해야 한다.
<> 리스크관리절차 =<>신용 시장 유동성 영업 법적리스크등 포괄적인
리스크 측정기법개발 <>리스크 허용한도및 지침의 설정 <>리스크의
통제 감시및 보고를 위한 강력한 경영정보시스템구축이 필요하다.
거래가 큰 상품의 경우엔 경영진이 거래동향을 즉각적으로 파악할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딜러들에게 리스크정도및 손익상황을 매일 보고토록 해야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