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규모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증권관련기관및 업계에 따르면 국내 32개 증권사들의 신용융자규모는
지난해 12월 28일 1조7천6백85억원에 달했으나 지난 1일에는 1조7천1백15억
원으로 줄었고 10일에는 1천1백87억원이 감소한 1조6천4백98억원으로 집계
됐다.

이같은 현상은 <>장세가 침체양상을 보이면서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신용
을 이용하는 사례가 줄었고 <>특히 이달부터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서 투기
성향이 높아 손실부담도 큰 신용투자를 자제하는 보수적인 투자행태가 나타
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용융자한도가 1천8백40억원인 대우증권의 경우 지난해말 신용규모는 1천8
백2억원에 달했으나 지난 1일 1천7백32억원으로 낮아졌고 7일에는 1천6백99
억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에 한도(1천5백89억원)를 소진할 만큼 신용융자가 활발했던 LG
증권도 지난 1일 1천4백86억원으로, 7일에는 1천4백30억원으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신용에 여유가 생기고 있다.

대우 LG를 비롯, 대신(한도 1천5백6억원)이 60억원, 동서(한도 1천4백56억
원)가 57억원, 한신(한도 1천11억원)이 74억원, 쌍용(한도 1천37억원)이 32
억원씩의 신용 여유금액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