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이번에 큰 결단을 내려준데 감사드린다"

동국제강 부산제강소 이학수소장은 "동국노사 세계화 선언 결의대회"는
그동안 노사가 쌓아온 신뢰의 결실이라며 이를 계기로 "세계 일류기업
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무교섭 임금타결을 이루어냈는데.

"결코 우연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노사가 선진노사관계 정착에
노력한 결과다. 지난 91년 노사공동 선언문을 발표해 노사화합을
다짐했고 지난해에는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해 노사협력 시대를 활짝
열었다.

임금교섭으로 인한 물적.인적.시간적 손실을 줄여 국제경쟁력을
키우자는 큰 의미가 담겨있다"

-노사정책 방향은.

"현장에서 전권을 가지고 노사문제를 해결해 노사간 신뢰가 매우
깊어졌고 현장근로자와의 벽이 무너졌다. 노조가 강하고 위상이 서야
산업평화 정착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사측이 제시할 안은.

"노측의 이번 결단은 어려운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회사도 이에
보답하기 위해 사원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방안을 더욱
연구해 감사를 표시하겠다"

-발전적 노사관계는.

"무교섭 임금타결이 국내 전산업 현장에 파급되기를 바란다.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협력적.생산적 노사관계 정착으로 무한경쟁시대에
대처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