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외전화사업자인 데이콤의 시외전화 식별번호는 "1"번으로 결정될
것이 확실시 된다.

정보통신부는 기존의 1사업자인 한국통신과 신규참여하는 데이콤의
공정경쟁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외전화망 식별을 위해 추가되는
번호가 최소화돼야 한다는 원칙아래 데이콤의 시외전화식별번호로 "1"번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정보통신부는 이같은 식별번호부여계획을 5월중 최종확정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내년 1월부터 데이콤의 시외전화서비스가 이뤄지면 가령 부산에
시외전화를 걸 경우 데이콤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1"번과 "051"
(기존 부산지역번호)를 누르면 된다.

데이콤은 당초 1,2사업자에게 동등한 번호체계를 부여,기존 한국통신의
번호를 "01"로,데이콤의 번호는 "02"(이 경우 서울지역번호는 한국통신이
012,데이콤은 022)가 되도록 해줄것을 정보통신부에 요구했다.

정보통신부는 그러나 이같은 방안은 기존사업자인 한국통신의 지역번호가
바뀌는데 따른 불이익이 큰 문제점이 있어 한자리수를 추가하는 선에서
데이콤의 식별번호를 부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데이콤은 한국통신과 동등한 식별번호체계확보가 어려운 경우 추가되는
번호로 "1"번을 희망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또 최근 한국통신이 추진하고 있는 전국지역번호를 시.도별로
통합,15개로 줄여 광역화하는 방안은 전화요금구조의 개편을 수반함으로써
시내.외전화의 구분을 어렵게 하고 시외전화경쟁도입을 무의미하게 만들
우려가 크므로 수용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전화번호체계는 앞으로의 ISDN(종합정보통신망)구축에 대비하고
PCS(개인휴대통신)등 다양한 정보통신서비스를 고려해 오는 97년께 전면
개편될 예정이므로 이때까지 데이콤에 한자리수의 추가식별번호를 부여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