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정부는 도 무오이 공산당서기장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기업에
대한 대베트남 지원을 적극 요청키로 하고 포철 한전등 한국공기업에
베트남에 대한 기술및 인력지원등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외무부및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베트남방한단은 이번 방문기간중
포철을 방문,베트남철강공사에 대한 설비.기자재및 기술.인력지원등을
요청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국가기간사업인 철강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가동률이 60%에 불과한 베트남철강공사에 대한 포철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보고 협력을 요청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무오이서기장을 비롯한 베트남각료및 공기업총수들은
14일 김만제포찰회장을 만나 이문제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관련,고 후이 판 베트남철강공사사장은 이날 "연산 2백만~3백만톤
규모의 제철소 건설을 추진중이며 합작파트너로는 한국 포철이 유력하다"고
밝혀 포철측에 이미 의사타진을 했음을 시사했다.

베트남은 이밖에 베트남내 원전건설 계획과 관련해서도 한전에
설계기술과 기술인력 지원등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베트남정부는 12일 <>과학기술협력협정 <>해운협정 <>5천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급(EDCF)공여협정등 3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공노명외무장관과 우옌 마인 컴 베트남외무장관은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도 무오이 베트남공산당서기장과 김영삼대통령간의 회담직후
3개 협정에 공식서명한다.

이에 따라 양국간에 체결된 정부협정은 지난 93,94년에 체결된
무역 항공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문화협정등에 이어 모두 8개로
늘어났다.

<김정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