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경기호조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소비성향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실명제실시로 부동산가격이 안정되리라는 국민들의 기대가
큰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이 공동으로 6대도시의 20세이상
성인 8백명을 대상으로 "1.4분기 국민체감경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중 45.1%는 올 1.4분기중 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보았으며 호전됐다는
응답은 11.9%에 불과했다.

또 지난분기에 비해 수입이 늘었다는 답변(22.5%)보다는 줄었다는
의견(28.5%)이 우세해 국민들은 과열 논란속에서도 경기호조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같은 불황감은 수입증가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등으로 씀씀이가
크게 늘어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7월 부동산실명제 실시이후 주택과 토지의 매매가격전망을 물은데
대해 현재수준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아질 것으로 보는 답변이 각각
60.9%와 61.0%에 달해 열명중 여섯명정도는 부동산실명제가 집값과
땅값안정에 도움이 될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임금인상과 관련,8~10%수준의 인상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29.5%로 제일 많았다.

노사분규는 심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조금 많았으며 노사분규가
심해지더라도 노사간 합의에 의해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답변이 52.6%,극한대립시에는 정부가 개입해서 조정해야한다는 의견이
28.3%를 나타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