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지방선거와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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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동경도지사)선거는 끝난 셈이지요"
지난 3월9일, 일본 수도 도쿄의 도지사선의 협의를 마치고 도의회 6개여당
간사장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공명당의 간사장이 한 말이다.
일본의 자민당공명당,사회당 구민사당이 전내각 관방부장관 이시하라
노부오을 공동후보로 추전하였으니 큰소리를 칠만 하였다.
이들 6개당은 자민당이 신진당, 사키가께등으로 분열되었지만 아직도 장기
집권여당으로 탄탄한 조직을 장악하고 있었고 공명당은 창가학회, 사회당은
노동조합등 기간조직이 있으므로 계산상으로는 "선거는 끝난 셈"이었다.
즉 했으면 야당 신진당이 옹립하려던 하도야마 구니오의원이 공명당의
이시하라 지지선회로 출마를 단념했었을까.
그러나 이같은 정치적 계산이 유전자의 마음을 도외시한 정치인의 자기
도취였다는 사실이 9일 개표된 통일지방전양선거 결과로 밝혀졌다.
얼마전부터 일본 매스컴은 "불신의 3승효과"라 는 말을 자주 사용하였다.
국민의 정당,관료,내각에 대한 불신이 "상승효과"를 이르켜 대도시선거에서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였다.
원래 일본사회는 1류의 인물은 경제인이 되고 그류의 인물은 관료가되며
3류의 인물이 정치인이 된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의 13개지사선중 8개선거구에서 주요정당이 후보를 공동으로
추천하였고 관료출신의 후보가 10명이나 되었다.
또 현재 일본의 47개 도도부현지사중에서 26명이나 관료출신이었다는 사실
등이 국민의 거부감을 부채질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자민당은 금년 여름으로 박두한 참의원선거와 다음 총선거에 대비하여
탤런트후보발굴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이같은 현상을 자민당내에서도 "지적탤런트작전"이라고 조서적이라지만
도쿄도지사에 아오시마 유키오, 대판부지사에 요코야마 노크등 탤런트출신의
무소속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같은 경향을 한층 가속화시킬 것 같다.
지반선거전에 아사히신문이 시스오카시를 모델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기성정당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담고 있었다.
93년 여름의 총선거때 30%였던 "지지정당 없다"가 2년도 채 안된사이에
57%로 2배가까이 증가되었던 것이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일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설마"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우리정치인도 일본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1일자).
지난 3월9일, 일본 수도 도쿄의 도지사선의 협의를 마치고 도의회 6개여당
간사장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공명당의 간사장이 한 말이다.
일본의 자민당공명당,사회당 구민사당이 전내각 관방부장관 이시하라
노부오을 공동후보로 추전하였으니 큰소리를 칠만 하였다.
이들 6개당은 자민당이 신진당, 사키가께등으로 분열되었지만 아직도 장기
집권여당으로 탄탄한 조직을 장악하고 있었고 공명당은 창가학회, 사회당은
노동조합등 기간조직이 있으므로 계산상으로는 "선거는 끝난 셈"이었다.
즉 했으면 야당 신진당이 옹립하려던 하도야마 구니오의원이 공명당의
이시하라 지지선회로 출마를 단념했었을까.
그러나 이같은 정치적 계산이 유전자의 마음을 도외시한 정치인의 자기
도취였다는 사실이 9일 개표된 통일지방전양선거 결과로 밝혀졌다.
얼마전부터 일본 매스컴은 "불신의 3승효과"라 는 말을 자주 사용하였다.
국민의 정당,관료,내각에 대한 불신이 "상승효과"를 이르켜 대도시선거에서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였다.
원래 일본사회는 1류의 인물은 경제인이 되고 그류의 인물은 관료가되며
3류의 인물이 정치인이 된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의 13개지사선중 8개선거구에서 주요정당이 후보를 공동으로
추천하였고 관료출신의 후보가 10명이나 되었다.
또 현재 일본의 47개 도도부현지사중에서 26명이나 관료출신이었다는 사실
등이 국민의 거부감을 부채질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자민당은 금년 여름으로 박두한 참의원선거와 다음 총선거에 대비하여
탤런트후보발굴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이같은 현상을 자민당내에서도 "지적탤런트작전"이라고 조서적이라지만
도쿄도지사에 아오시마 유키오, 대판부지사에 요코야마 노크등 탤런트출신의
무소속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같은 경향을 한층 가속화시킬 것 같다.
지반선거전에 아사히신문이 시스오카시를 모델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기성정당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담고 있었다.
93년 여름의 총선거때 30%였던 "지지정당 없다"가 2년도 채 안된사이에
57%로 2배가까이 증가되었던 것이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일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설마"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우리정치인도 일본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