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한국형원자력발전의 안전성을 공인받기
로 했다.
이경우 한국형원전의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게돼 최근 난항을 겪고 있
는 대북 경수로공급협상에도 한국형의 관철시키는데 유리한 영향을 미칠 것으
로 기대된다.
8일 과학기술처는 IAEA가 국제적인 원자력전문가로 구성된 한국형원전 설계
안전성평가단을 오는 5월 한국에 파견,한국형원전인 울진3,4호기의 안전성을
원자로 안전설비등 여러부문에 결쳐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도 대덕 한국원자력연구소의 다목적연구용원자로
인 "하나로" 준공식에 참석한뒤 "IAEA가 한국정부와 공동으로 한국형원전의
안전성을 평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제기구가 새로 개발된 원자로의 안전성을 평가해준 적이 없어
IAEA의 한국형원전에 대한 안전성점검은 이례적인 것이다.

미국 프랑스등 원자력분야 선진국들은 원자로를 개발할 경우 자기나라 규제
기관의 승인을 얻어 건설.운전하는 과정을 거쳐 국제적인 신뢰성을 확립해왔
다.
과기처 관계자는 "IAEA의 평가에서도 울진3,4호기의 안전성이 무난히 입증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경우 한국형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국제적인 공인을
받는 효과를 얻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에 공급할 원자로로 한
국형을 관철시키는데 유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형원자로 설계안전성 평가반은 오는5월말부터 6월초까지 약10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울진3,4호기를 대상으로 설계의 안전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검토결과는 한국을 떠나기 전에 예비평가형태로 발표된뒤 오는9월께
최종 평가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평가반은 IAEA안전국장인 모리스 로젠박사를 반장으로 IAEA요원및
독일 프랑스 미국 영국 일본의 국제적인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원자로계통 계측제어 사고분야 안전설비 핵연료노심등의
전문분야별로 안전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국형원전은 미국 컴버스천엔지니어링사의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기술진이 독자적으로 설계한 원전으로 이날 울진3호기 원자로가
설치됐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