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승용차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1.4분기중 외제승용차판매는 모두 1천4백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백87%나 증가했다.

자동차비수기인데도 이처럼 외제승용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부터 외제차보유자에 대한 세무조사등 실질적인 제재가 사라진데다
올들어 수입차에 대한 각종 세금이 인하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외제승용차에 대한 관세가 10%에서 8%로 인하되고 7천만원이상
승용차에 대한 취득세율이 15.2%에서 2.5%로 낮아진게 수입차 판매증가의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외제차중에서도 고급승용차의 판매가 특히 크게 증가,한성자동차가
수입해 판매하는 벤츠의 경우 1.4분기중 3백1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대보다 무려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1.4분기중 33대 판매에 그쳤던 BMW(코오롱상사)도 이기간중
1백27대가 팔려나갔다.

볼보(한진건설)은 53대에서 1백60대로 판매량을 늘렸다.

저가차량으로 공략에 나선 크라이슬러(우성유통)는 이기간중 2백13대를
팔아 2배로 판매량을 확대시켰으며 GM 재규어등을 판매하는 인치케이프코리
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나 늘어난 8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4분기중 4대 판매에 그쳤던 사브(신한자동차)도 올들어서는
99대를 팔았다.

자동차업계는 자동차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외제차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올해 외제차판매는 지난해의 3천8백66대보다 2배가량
확대된 8천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