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리스트럭쳐링(restructuring)은 이시대 큰 과제중의 하나이다.

이 흐름을 어떻게 조종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달라진다.

그 요체는 사실 간단하다.

우선 신SOC(사회간접자본)와 의 분업이다.

시공을 축약하는 정보통신과 교통이 육해공 종횡무진 네트워크화 함에 따라
새로운 도시활동과 운영패턴이 생긴다.

도시간 기능연계,도시내 기능구조가 달라지고 어떻게 이러한 네트워크를
생산적으로 활용하느냐에 전략이 있다.

무분별한 도시확장에서는 도시정비로 이행되고 "계획적 개발"이 꼭 필요한
시대가 된다.

어느것 하나 따라 떼어 생각할수가 없다.

모든 도시문제들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보다 입체적인 사고와 분별있는 행동들이 필요하다.

도시세대가 도시주역이 되는 시대이다.

이들의 생산활동, 소비활동을 읽어야 하고 그들의 분방한 정신과 마음속의
희망을 읽을줄 알아야 한다.

그들의 허한 마음, 참여하고픈 마음을 수렴해야 한다.

밥만으로 못사는 그들, 돈도 좋지만 사는 맛을 원하는 그들을 도시의
진정한 시민으로 안아야 한다.

도시서비스가 핵심이 된다.

도농의 구분 의미는 희석되고 편리한 생산에 도움이 되는 도시서비스를
어떻게 향유할수 있게 하느냐가 위치문제, 입지문제, 규모문제 보다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

신기능의 흐름, 땅의 마음, 사람의 마음, 서비스의 핵심을 읽음 펼쳐가는
도시 리스트럭쳐링, 결코 기업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신기술과 기존자원과 조직원과 경영의 요체를 읽고 맞는 시점에 현명한
판단을 내리고 전략적 실천을 해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도시가 기업과 다르다면 도시의 목적체계가 훨씬 복합적으로 의사
결정구조도 훨씬 더 복잡하다는 점이다.

기업의 파산도 문제이지만 도시의 파산은 바로 시민들의 파산이라는 점일
것이다.

새시대의 단체장후보들은 새시대의 도시 리스트럭쳐링의 버거운 짐을
자발적으로 짊어지겠다는 셈이다.

분별력과 실천력에 바탕을 둔 용기이기를 기대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