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기류] 매수세 취약...증시 휘청..당분간 조정 지속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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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전업종 하락세를 면치못할 정도로 휘청거리고 있다.
생동하는 봄기운도 아랑곳없이 거래량은 갈수록 얼어붙은 모습이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지만 올4월장에 대한 기대감이 예년과는 크게
달랐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작년11월이후 4개월연속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고 지난3월엔 반등세를
나타냄에 따라 본격적인 상승장세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했던 터였다.
가격제한폭 확대와 함께 문을 연 4월장도 종합주가지수가 4일까지
연이틀 10포인트이상 폭락하며 910선으로 추락했다.
특히 4일엔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이는 어려움을 맞기도 했다.
거래량도 연일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며 하루1천6백만주대로 떨어졌다.
최근 주식시장이 이처럼 활기를 잃고 있는 것은 일반투자자들의 증시
이탈과 기관투자가들의 매수부진이 그 요인인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우선 일반투자자들은 올들어 지속된 주가하락에 시달린데다 이달들어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투자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영업점의 일부 지점장들은 "고객들중엔 증시전망을 어둡게 보는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아예 "팔고 나가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털어놓을
지경이다.
이같은 일반투자자들의 증시이탈은 고객예탁금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주식투자를 위해 고객들이 증권사에 맡겨놓은 자금인 예탁금은 3일현재
2조1천28억원으로 2조원대 붕괴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지난1월10일 3조28억원에 달했던데 비하면 약3개월사이 9천억원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정치자금의 증시이탈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나게 감소한 셈이다.
이중 외국인들이 내다판 물량을 모두 일반인들이 사들였다고 하더라도
3천억원이상이 증시를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인들이 주식을 사들이면 예탁금은 그만큼 줄어드는데 올들어 3월말
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규모는 모두6천21억원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반인들이 리스크가 높은 직접투자 대신에 투신사의
수익증권과 같은 간접투자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도 아니다.
투신권의 주식형수익증권 수탁고는 3월말현재 10조4천20억원으로 작년말의
10조9천4백6억원에 비해 오히려 5천억원이상 줄어들었다.
주가하락의 또다른 요인은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여력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수탁고가 줄어드는 투신사들이 추가매수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실정인데다
고금리시대를 맞아 은행등 여타 기관들도 주식보다는 채권투자로 눈길을
돌리는 형편이다.
최근 회사채수익률이 소폭의 하향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얘기다.
또 증권사들은 그들대로 상품주식 보유한도에 묶여있어 운신폭이 좁은
상황이다.
이에따라 증시분석가들도 당분간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지수900선은 지지되겠지만 단기급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LG증권의 김기안투자전략팀장은 "당국의 증시규제완화조치가 나오거나
실세금리가 추가하락하는등 기관들의 매수여건이 개선될 경우 반등장세를
기대할수 있다"면서도 "4월중순까지는 지수910~930선의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신경제연구소의 황시웅증권분석실장도 "기술적 분석상으로 주가
추이가 3중바닥을 형성해 장세변화가 예상되지만 매수세가 취약한 만큼
기간조정을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장세가 반등할 경우 블루칩(대형우량주)이 선도하고 이어 낙폭
과대 실적호전주들로 매기가 옮아갈 것이라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
생동하는 봄기운도 아랑곳없이 거래량은 갈수록 얼어붙은 모습이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지만 올4월장에 대한 기대감이 예년과는 크게
달랐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작년11월이후 4개월연속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고 지난3월엔 반등세를
나타냄에 따라 본격적인 상승장세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했던 터였다.
가격제한폭 확대와 함께 문을 연 4월장도 종합주가지수가 4일까지
연이틀 10포인트이상 폭락하며 910선으로 추락했다.
특히 4일엔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이는 어려움을 맞기도 했다.
거래량도 연일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며 하루1천6백만주대로 떨어졌다.
최근 주식시장이 이처럼 활기를 잃고 있는 것은 일반투자자들의 증시
이탈과 기관투자가들의 매수부진이 그 요인인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우선 일반투자자들은 올들어 지속된 주가하락에 시달린데다 이달들어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투자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영업점의 일부 지점장들은 "고객들중엔 증시전망을 어둡게 보는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아예 "팔고 나가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털어놓을
지경이다.
이같은 일반투자자들의 증시이탈은 고객예탁금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주식투자를 위해 고객들이 증권사에 맡겨놓은 자금인 예탁금은 3일현재
2조1천28억원으로 2조원대 붕괴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지난1월10일 3조28억원에 달했던데 비하면 약3개월사이 9천억원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정치자금의 증시이탈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나게 감소한 셈이다.
이중 외국인들이 내다판 물량을 모두 일반인들이 사들였다고 하더라도
3천억원이상이 증시를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인들이 주식을 사들이면 예탁금은 그만큼 줄어드는데 올들어 3월말
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규모는 모두6천21억원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반인들이 리스크가 높은 직접투자 대신에 투신사의
수익증권과 같은 간접투자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도 아니다.
투신권의 주식형수익증권 수탁고는 3월말현재 10조4천20억원으로 작년말의
10조9천4백6억원에 비해 오히려 5천억원이상 줄어들었다.
주가하락의 또다른 요인은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여력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수탁고가 줄어드는 투신사들이 추가매수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실정인데다
고금리시대를 맞아 은행등 여타 기관들도 주식보다는 채권투자로 눈길을
돌리는 형편이다.
최근 회사채수익률이 소폭의 하향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얘기다.
또 증권사들은 그들대로 상품주식 보유한도에 묶여있어 운신폭이 좁은
상황이다.
이에따라 증시분석가들도 당분간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지수900선은 지지되겠지만 단기급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LG증권의 김기안투자전략팀장은 "당국의 증시규제완화조치가 나오거나
실세금리가 추가하락하는등 기관들의 매수여건이 개선될 경우 반등장세를
기대할수 있다"면서도 "4월중순까지는 지수910~930선의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신경제연구소의 황시웅증권분석실장도 "기술적 분석상으로 주가
추이가 3중바닥을 형성해 장세변화가 예상되지만 매수세가 취약한 만큼
기간조정을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장세가 반등할 경우 블루칩(대형우량주)이 선도하고 이어 낙폭
과대 실적호전주들로 매기가 옮아갈 것이라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