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5백73억달러로 집계됐다.

또 금융업체가 발행한 해외증권 발행 잔액은 작년 11월말 현재 93억
2천만달러이며 이중 엔화표시 증권이 33억6천3백만달러로 전체 해외증권
발행 잔액의 36.1%나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
규모는 93년말의 4백39억달러보다 30.5%가 증가한 것이며 처음으로 5백
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작년말 현재 대외자산은 4백71억달러로 93년말의 3백60억달러보다 30.
8% 늘었다.

이에 따라 총외채에서 대외자산을 뺀 순외채 규모는 1백2억달러로 전년
말의 79억달러보다 29.1%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순외채는 90년 48억달러에서 91년과 92년에는 각각 1백18
억달러와 1백11억달러로 늘었다가 93년말에는 다시 두자리 수로 감소했
었다.

한국은행은 총외채 가운데 16.6%인 95억1천만달러가 엔화 표시 부채인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금융업체의 해외증권 발행잔액과 비슷한 수준이
다.
한편 금융업체들이 엔화로 발행한 해외증권은 대부분 달러화로 스와프
를 걸어 놓았기 때문에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백엔당 9백원에 육박
해도 큰 손해를 입지않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