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주의 구속으로까지 확대된 덕산그룹 연쇄부도사태와 관련,법정관리
를 신청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려시멘트가 올 1월~2월초에
3만주에 달하는 자사우선주를 취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1월9일 마련된 우선주 대책에 따라 3만
주의 자사우선주 취득의무를 안게된 고려시멘트는 지난해 12월말 자사우선
주 취득공시를 낸뒤 올 1월부터 본격적인 매입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지난 1월12일 주문을 낸 5천주를 매수한 것을 시작
으로 2월8일까지 적게는 1백30주에서 많게는 5천주씩 모두 11차례에 걸쳐
의무취득 수량인3만주를 모두 매입했다.

증권관계자들은 고려시멘트의 자사우선주 평균 매입단가가 1만7천5백원선
인것을 감안할 때 매입에 필요한 자금은 5억3천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
렇잖아도 경영위기에 접어들던 터라 다소 부담은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에 취득한 자사우선주에 대해서는 앞으로 1년 동안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돼있어 앞으로 이 주식에 대한 처분여부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