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전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과대학이 한데 모여 국가경제에
도움을 주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최근 전국공대학장협의회의 새회장으로 선임된 고려대 공대의 백영현학장은
공대가 제도적 정비와 사고방식의 변화를 통해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과통합등 공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대부분의 공대가 1940년대
시스템을 그대로 갖고 있다"고 지적한 백회장은 학교의 제도와 교수의 의식이
개혁돼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대학 졸업생을 "반품할수도 없는 상품"이라고 얘기하는 기업의 지적을
귀담아 들어야 할때라는 것이다.

공대가 지향해야하는 바람직한 운영방향을 모색키위해 전국의 공대가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를 자주 갖도록 하겠다는게 그의 구상이다.

"평균적으로 1개 종합대학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60%정도는 공대에서
씁니다.

공대에서 쓰는 전기는 대부분 연구나 실험을 위해 사용되지요.

그러나 전기료는 사무용급으로 내고 있어요.

산업용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백회장은 이같은 문제를 비롯 정부가 공대의 연구활성화를 위해 도와줄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원을 얻어 내도록 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