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 정착 문제없다..정계진출 김석원쌍용회장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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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업경영 현장에서 국가경제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해왔으나
더 넓고 깊은 차원에서 국가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일념으로 민자당에 입당
하기로 결심했다"
4일오전 민자당 대구시 달성지구당위원장에 정식 임명되면서 정계에 진출한
김석원쌍용그룹회장은 이날오후 여의도 민자당사를 방문,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입문배경과 포부, 그룹경영문제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소상히 피력
했다.
김회장은 "선친(성곡 김성곤)이 돌아가신 이후 주위의 많은 분들이 정치에
관심이 있느냐고 물을때마다 기업을 밀고가는것이 최대 임무라고 말해왔다"
면서 "그러나 정치를 안한다고 얘기한 적은 없었다"고 운을 뗐다.
김회장은 "정치는 하고싶다고 해서 할수있고 하기싫다 해서 하지않을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며 "정치는 자기 팔자대로 하는 것 같고 솔직히
말해 나도 끼가 있고 팔자도 그런 모양"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그동안 정치에 대한 내색은 하지않고 대외적으로도 얘기를
안했지만 선친이 정치를 떠날때 자의로 떠나지 않은 것이 내 마음에 계속
걸려왔다"며 "민자당의 제안을 받고 많이 망설였으나 이제 맡기로 한만큼
첫걸음부터 배워가는 순수한 마음으로 선친이 못다한 고향발전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친이 정치를 하지말라는 유지를 남겼다는데.
"자의로 떠난 분이 아닌데 아들에게 그런 소리를 했겠느냐. 한번도 이런
얘기를 외부에 해본적이 없다"
-언제 민자당으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았나.
"지난 3월17일 제의를 받았다.
그후 2주간 해외출장을 갔다가 3월31일 귀국해 마음을 굳혔고 어제오후
3시에 최종결정을 했다"
-쌍용그룹의 경영은 어떻게 될것으로 보는가.
"쌍용그룹은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지 내 개인 것이 아니다.
쌍용은 다른 기업보다 먼저 전문경영체제가 정착이 되어있고 또 그런 방향
으로 키워왔다.
회사를 움직여 나가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다"
-정경유착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는데.
"세계각국을 돌며 많은 정치인과 경제인들을 만나 봤지만 우리나라처럼
정치와 경제를 결벽에 가깝게 구분하는 나라는 드물다.
선진국은 유착정도가 아니라 정경일체다.
우리도 앞으로 많이 달라질 것이다.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 힘을 합쳐 뭔가 바꿔나가야 할것이라고 본다"
-정경일체라고 했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은가.
"혼돈하지 말아달라. 우리나라의 경우 유착이었고 다른나라는 일체라는
얘기다.
배워야할 것은 배워야 한다.
대기업그룹회장이 회장도 하고 정치도 한다라는 의미는 아니다.
곧 양자택일할 것이다"
-쌍용그룹과는 어떻게 단절할 생각인가.
"기업활동은 어차피 정치의 영향을 받는다.
뒤에서 하느니 앞에서 내놓고 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나의 경험이 국가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내주중 거취를 결정하겠다.
쌍용임직원에게는 정계진출에 대해 설명할 겨를이 없었다"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경우와는 어떻게 다르다고 보나.
"사실 자기 손으로 당을 만들어 그 정당에 회사돈을 넣고 대권에 도전하는
것은 정상적인 정치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경우 지역주민에 대한 봉사를 우선 생각했고 맨첫걸음부터 하는것이라
대선과는 다르다.
선친이 못다한 지역발전을 이루는것이 목표다"
-향후 정치활동과 지역발전에 대한 구상은 있는가.
"모레쯤 지역에 내려가서 하나씩 배워가겠다.
달성의 자동차공장유치계획은 3년전 이뤄진 것이다.
이미 토지도 매입했고 지난달중순 환경영향평가도 받았다"
-공직선거에 나서면 재산공개를 해야할텐데.
"내 재산은 국세청에서 잘알고 있다.
정확한 재산은 집계해봐야 알겠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5일자).
더 넓고 깊은 차원에서 국가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일념으로 민자당에 입당
하기로 결심했다"
4일오전 민자당 대구시 달성지구당위원장에 정식 임명되면서 정계에 진출한
김석원쌍용그룹회장은 이날오후 여의도 민자당사를 방문,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입문배경과 포부, 그룹경영문제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소상히 피력
했다.
김회장은 "선친(성곡 김성곤)이 돌아가신 이후 주위의 많은 분들이 정치에
관심이 있느냐고 물을때마다 기업을 밀고가는것이 최대 임무라고 말해왔다"
면서 "그러나 정치를 안한다고 얘기한 적은 없었다"고 운을 뗐다.
김회장은 "정치는 하고싶다고 해서 할수있고 하기싫다 해서 하지않을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며 "정치는 자기 팔자대로 하는 것 같고 솔직히
말해 나도 끼가 있고 팔자도 그런 모양"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그동안 정치에 대한 내색은 하지않고 대외적으로도 얘기를
안했지만 선친이 정치를 떠날때 자의로 떠나지 않은 것이 내 마음에 계속
걸려왔다"며 "민자당의 제안을 받고 많이 망설였으나 이제 맡기로 한만큼
첫걸음부터 배워가는 순수한 마음으로 선친이 못다한 고향발전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친이 정치를 하지말라는 유지를 남겼다는데.
"자의로 떠난 분이 아닌데 아들에게 그런 소리를 했겠느냐. 한번도 이런
얘기를 외부에 해본적이 없다"
-언제 민자당으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았나.
"지난 3월17일 제의를 받았다.
그후 2주간 해외출장을 갔다가 3월31일 귀국해 마음을 굳혔고 어제오후
3시에 최종결정을 했다"
-쌍용그룹의 경영은 어떻게 될것으로 보는가.
"쌍용그룹은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지 내 개인 것이 아니다.
쌍용은 다른 기업보다 먼저 전문경영체제가 정착이 되어있고 또 그런 방향
으로 키워왔다.
회사를 움직여 나가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다"
-정경유착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는데.
"세계각국을 돌며 많은 정치인과 경제인들을 만나 봤지만 우리나라처럼
정치와 경제를 결벽에 가깝게 구분하는 나라는 드물다.
선진국은 유착정도가 아니라 정경일체다.
우리도 앞으로 많이 달라질 것이다.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 힘을 합쳐 뭔가 바꿔나가야 할것이라고 본다"
-정경일체라고 했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은가.
"혼돈하지 말아달라. 우리나라의 경우 유착이었고 다른나라는 일체라는
얘기다.
배워야할 것은 배워야 한다.
대기업그룹회장이 회장도 하고 정치도 한다라는 의미는 아니다.
곧 양자택일할 것이다"
-쌍용그룹과는 어떻게 단절할 생각인가.
"기업활동은 어차피 정치의 영향을 받는다.
뒤에서 하느니 앞에서 내놓고 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나의 경험이 국가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내주중 거취를 결정하겠다.
쌍용임직원에게는 정계진출에 대해 설명할 겨를이 없었다"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경우와는 어떻게 다르다고 보나.
"사실 자기 손으로 당을 만들어 그 정당에 회사돈을 넣고 대권에 도전하는
것은 정상적인 정치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경우 지역주민에 대한 봉사를 우선 생각했고 맨첫걸음부터 하는것이라
대선과는 다르다.
선친이 못다한 지역발전을 이루는것이 목표다"
-향후 정치활동과 지역발전에 대한 구상은 있는가.
"모레쯤 지역에 내려가서 하나씩 배워가겠다.
달성의 자동차공장유치계획은 3년전 이뤄진 것이다.
이미 토지도 매입했고 지난달중순 환경영향평가도 받았다"
-공직선거에 나서면 재산공개를 해야할텐데.
"내 재산은 국세청에서 잘알고 있다.
정확한 재산은 집계해봐야 알겠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