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에서 수익률이 하향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산업은행등 금융채
발행기관들이 발행금리를 인하한다.

금융채 최대발행기관인 산업은행은 3일 "채권시장주변여건이 호전돼
채권수익률이 당분간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따라
산업금융채권의 발행금리를 만기별로 0.2 5%포인트와 0.5%포인트씩 인하
한다고 발표했다.

실효수익률기준으로 1년채는 연14.20%에서 연13.70%로 인하되는 것을
비롯해 <>2년채는 14.10%에서 13.60% <>3년채는 14.00%에서 13.5 0%로
각각 0.5%포인트 인하된다.

4년채와 5년채는 각각 연13.50%와 연13.25%에서 연13.25%와 연13.00%로
0.25%포인트 내린다.

중소기업은행과 주택은행도 곧이어 금융채발행금리를 산업은행수준으로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장기신용은행의 금융채발행담당자는 "금융채발행금리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중실세금리의 동향을 좀더 지켜본뒤 인하여부와 인하폭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채발행기관들이 발행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실세금리안정에도 심리적
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은행이 금융채 발행금리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채권유통시장에서
금융채와 회사채등의 수익률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발행수익률에 근접한데
따른 것이다.

1년짜리 금융채의 경우 유통시장수익률이 지난 2월말 연16.4 0%에서 지난
1일 14.55%로 1개월만에 1.85%포인트나 하락,발행수익률과 0.25%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은행이 보증한 3년만기 회사채도 같은기간동안 연15.45%에서 14.20%로 크
게 내렸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