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계열금융기관의 상호를 잇따라 "한솔"로 바꾸
며 금융업에서의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지난1일 한솔그룹계열사인 대아상호신용금고(대표류목기)가 이름을 한솔
금고로 바꾼데 이어 3일 동서창업투자(대표김도연)도 한솔금고사옥으로 이
전하고한솔창업투자로 상호를 변경했다.

대외적인 공신력을 높이기위해 "대아"나 "동서"보다 "한솔"이라는 이름
이 좋다는 판단에서다.

한솔상호신용금고는 상호변경을 계기로 "깨끗한 금고, 믿을수 있는 금고,
친절한 금고"로 모토를 정하고 결산일인 6월말까지 수신고2천5백억원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한솔금고는 우선 씨티은행에서 성공을 거둔 VIP골드멤버제를
도입하는 한편 지역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달중 본사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본사2층에 VIP골드멤버룸을 설치, 고액
예금자들의 입출금업무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올해초 신설한 지역영업부를 통해 고객개별상담및 파출수납등의 서비
스로지역수신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밀착과 고액예금자유치를 동시에 강화하면서 업계최상위권으로 도약
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솔그룹은 지난해3월 한솔그룹계열사인 고려흥진을 통해 당시 수신고 8
백30억원의 대아금고를 인수, 지난달말 수신고1천9백42억원의 중대형금고
로 성장시켰다.

류목기사장은 "한솔로 이름을 바꾼것은 그룹이미지에 걸맞는 견실한 금융
업체로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6월까지 수신고2천5백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솔그룹이 지난해12월 동서증권으로부터 사들인 동서창업투자는 3일 한
솔금고사옥7층으로 이전하고 그룹이미지통일을 위해 한솔창업투자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나 지난해11월에 인수한 동해종합금융은 그룹이미지에 걸맞게 성장시
킨후 상호를 "한솔"로 바꿀것으로 알려졌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