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은 미인이다.

보는 눈이 아무리 다르더라도 "최진실"을 못생긴 여자로 평하는
사람은 없다.

골프스윙도 마찬가지다.

좋은 스윙은 누구나 좋은 스윙으로 보고 나쁜 스윙은 누구나 나쁜
스윙으로 본다.

요즘은 위성TV등의 영향으로 "세계적 스윙"을 보는 기회가 도처에
있다.

세계수준의 스윙을 보면 자연히 눈이 높아진다.

그보다 낮은 수준의 스윙을 보게 되면 고개를 돌리게 되는 것. 어니
엘스의 스윙을 보다가 하다못해 시니어프로의 스윙을 보면 TV를 끄게
된다는 사람도 있다.

세계 각지역 프로투어의 수준은 바로 그같은 스윙의 수준이다.

미투어를 보다가 유럽투어를 보면 역시 한수 아래의 스윙을 보는듯
하고 거기서 일본프로들의 스윙으로 내려오면 "아시아 골프"의 한계를
느낀다.

매스컴의 영향으로 스윙에 대한 한국골퍼들의 눈은 매년 높아진다.

이에반해 한국프로들은 스윙이나 성적이 마냥 제자리인것 같아
답답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