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이 지난 1.4분기중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0% 가까이
늘어났으나 내수는 부진해 4.0%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자동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4분기 44.9%에서 48.4%까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등 자동차업체들의 지난 1.4분기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57.0% 늘어난 25만2천9백30대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유럽시장에 첫진출한 대우자동차가 2백49.6% 늘어난
4만8천대를 내보냈으며 아시아와 기아도 각각 수출물량을 1백41.6%와
76.1% 늘렸다.

그러나 내수시장에서 업체간 명암이 엇갈려 현대 기아가 판매를
12.1%와 9.6% 늘린 반면 대우 아시아 쌍용 현대정공등은 모두 지난해
1.4분기보다 판매가 크게 줄었다.

특히 3월 들어서는 현대의 마르샤 아반떼등 신차출시로 현대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판매감소현상을 나타냈다.

지프형자동차에 대한 승용차차선 주행제한설로 쌍용 현대정공등이
극히 부진한 판매를 보였다.

이에따라 현대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확대된 반면 대우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기간 20.9%에서 16.7%로 줄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