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1일 15개 시.도지사후보의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남에
따라 기초단체중 인구 40만명이상의 준광역시를 지방선거 전략지역으로
선정,중앙당에서 직접 시장후보를 공천하기로 하고 후보인선작업에
착수했다.

민자당은 도청소재지인 수원 전주 춘천 청주 창원 제주시와 준광역시인
성남 부천 포항 울산 마산등 10여곳을 중앙당 공천지역으로 분류,가급적
전문경영인과 전.현직 고위공직자들을 영입해 후보로 내세운다는
방침을 정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준광역시와 수도권지역은 총선.대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시장후보공천을 지구당에만 맡길수 없다"며
"해당 지구당과의 협의를 거치되 중앙당이 적합한 인사를 공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전.현직 고위공직자를 영입하려는데 대한 일부
지구당의 반발이 예상되나 당선가능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공천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의 경우 홍철건설교통부차관보 정장식청와대행정비서관등이
시장후보로 거명되고 있고 마산은 삼성물산사장과 동부그룹부회장을
지낸 손상모씨의 영입이 추진되고 있다.

또 창원은 곽만섭산림청장,울산은 심완구전의원,성남은 김병량전시장,수원
은 이호선전시장과 심재덕문화원장,춘천은 배계섭강원부지사와 박환주전시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있다.

제주의 경우 김창진전시장 김태환부지사 고민수전부시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진주는 이충길전보훈처장,경주는 김수학전국세청장,전주는
조명근전시장,충주는 이시종내무부지방자치기획단장이 후보로 유력시
되고있다.

<김삼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