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충북투자금융을 이달중 제3자에게 공매키로 하되 인수기업에
대한 별도지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1일 한미은행과 제일상호신용금고가 보유중인 충북투
금주식 33.3%(1백만주)를 신용관리기금이 인수한뒤 대형금융기관등
제3자에 공개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공매에 참여하는 기관은 15개 시중은행 6대생보사 자기자본
5천억원이상인 6개증권사 8개서울단자사 6개서울종금사 충북은행 태양
생명 중앙리스등 충북지역금융기관 컨소시엄을 포함한 충북지역민간기
업체로 정했다고 말하고 인수기관에 대한 정부차원의 별도지원이나 구
제조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인수기업은 주식인수와 동시에 인수대금과 신용관리기금이 충북투금에
이미 지원한 5백33억원을 신용관리기금에 지급하도록 했으며 경영정상화
를 위해 1천억원이상을 자체자금으로 충북투금에 지원토록 했다.

또 인수희망기업은 자금조달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공매시기는 신용관리기금이 제3자인수 추진일정을 수립하도록 하되 가
능한 이달안에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재경원은 제3자가 경영권을 인수하면 임시주총을 열어 현 경영진을 교
체한뒤 지급제한등을 해제해 충북투금의 모든 업무를 정상화시키기로
했다.

한편 그동안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한미은행 대신증권 삼성그룹등은 충
북투금에 대한 자산가차분석 결과 인수할 가치가 없다고 보고 인수를 포
기하기로내부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북상공인들은 인수의사를 내비치고 있으나 자금여력이 달리는 것으
로 알려졌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