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지하철의 5호선과 8호선 일부 구간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하중강도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는등 구조적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서울시는 2기
지하철 1백6개 구간,1백45 에 대한 설계도면 검토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최병렬서울시장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2기지하철 일부 구간의
개통을 앞둔 시점에서 잘못된 설계도면이 발견된만큼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설계도면을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시장은 또 "특히 5,8호선의 경우 촉박한 공기로인해 설계및 시공과정
에서 하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판단되고 다른 설계도면도 이같은 개연성이
있는만큼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시는 현재 진행중인 2기 지하철에 대한 설계감리실의 확인
작업이 끝나는대로 1백45 전구간에 걸쳐 구조계산서와 설계도면
재료집계표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토목학회에 의뢰키로 했다.

시는 특히 개통을 얼마앞두고 있는 구간과 기술적 취약지구에 대한
설계도면에 대해 우선적으로 정밀검토작업을 벌이기로 하고 토목학회의
협의키로 했다.

이와함께 최시장은 "균열이 발생한 5호선 52공구와 8호선 10공구에
대해 전면 재시공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기둥을 세워 보강하거나
터널상부에 강판을 압착하는등의 보강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