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신재섭기자] LG그룹이 베트남에 광통신케이블과 전자교환기를
생산하는 합작공장을 각각 설립,베트남의 기간통신망확충사업에 참여한다.

LG그룹은 3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구자학 한.베트남우호협의회회장(호남정
유회장),당반탄 베트남우전총국장,권 구LG전선사장,정장호LG정보통신사장,구
자성LG건설사장,박수환LG상사사장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각 합작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첨단통신기술의 이전을 통한 한.베트남간 민간경제교류
확대와 함께 동남아 통신시장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됐다.

베트남우전국과 50대50으로 합작,이날 준공한 현지공장은 LG전선의 VINA-GSC
(대표 이영욱)와 LG정보통신의 VKX(대표 노태익)이다.

VINA-GSC는 대지2천3백평,건평8백40평규모로 연간 5만파이버의 광통신케이
블생산능력을 갖춘 베트남최대규모의 공장이다.

지난2월 처음으로 생산을 개시,10 구간의 광통신케이블을 하노이체신청에
공급 설치했다.

LG전선은 96년부터 이의 수출에 나서는 한편 매년 생산량을 30%씩 늘려
2000년에 생산시설을 풀가동할 계획이다.

LG전선은 이번 합작공장준공으로 마그네트와이어와 전자기기용전선을
각각 생산하는 말레이시아페낭의 현지합작법인 LGM과 LGE에 이어
3개의 해외법인을 거느리게됐다.

LG정보통신의 VKX는 완전부품조립체제를 갖춰 올해 20만회선규모의
전전자교환기를 생산하고 96년부터 50%늘어난 30만회선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VKX는 1백40회선급 소용량교환기 스타렉스-SRX에서 12만회선급 대용량교환기
인 스타렉스-VK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인데
특히 스타렉스-VK는 LG정보통신과 베트남이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베트남기간통신망구성에 쓰여진다.

베트남은 1백인당 전화보급대수가 0.5대로 통신망개발이 극히 미비한
상태이다.

따라서 LG그룹은 이번 합작공장설립으로 베트남이 추진중인 "통신개발10개년
계획"의 주역으로 참여,올해까지 1백인당 전화보급대수 1대,2000년에는
3대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전선의 권 구사장은 "베트남의 경제개혁과 개방화정책에 발맞춰
다각적인 투자확대방안을 검토하고있다"고 밝히고 "베트남의 풍부한
자원과 LG의 기술력을 연결시켜 베트남을 동남아진출의 새로운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그룹은 지난89년 그룹사절단이 베트남을 방문,LG와 베트남간
경제협력방안 논의후 수차례 상호방문을 거쳐 90년 호치민과 하노이에
지사를 설치해 정보통신제품 가전제품 화학제품등을 수출하는등
교역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