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년말 대형화재를 당한 충남방적이 화재가 난 대전공장을 정상
가동하면서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있다.

최근 주총결과 이 회사는 93년보다 32.7% 증가한 1천8백98억원어치의
매출로 17억2천만원의 순이익을 남겨 2년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올들어서도 엔고혜택으로 대일본수출이 크게 늘고있다.

해외공장도 속속 준공 결실을 거두고있다.

이준호 사장을 만나 회사의 경영상황을 들어보았다.

-일본 엔화가치의 상승으로로 어느정도 혜택을 보고있는지.

<>일본에서 수출주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일본에는 면사를 주로
수출하는데 1.4분기중 1천64억4천만달러를 계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36만달러에 비해 두배정도 늘어난 것이다.

일본수출물량은 지난해의 경우 전체매출액의 14%정도를 차지했는데
매출증가에 상당히 기여할 전망이다.

- 원화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이외 다른 지역의 수출은 어떤지.

<>수출선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일본이외 지역에 대한 수출도
1,2월중 약 3% 정도 늘었다

-대전공장에서 불이난이후 재난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 전직원이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 불과 1년9개월만인 지난해 9월
대전공장을 종전보다 성능이 좋은 자동화설비로 완전 복구하는데
성공했다.

천안공장을 폐쇄하고 그 설비를 해외공장으로 이전해 인건비를
효과적으로 줄였다. 노사가 합심하여 노력한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경기가 회복된 것도 도움이 됐다

-면사가격이 오르고있는데 어떻게 극복하고있는지.

<>중국 인도 파키스탄의 작황불황으로 뉴욕선물시장의 표준품종시세가
94년 10월 0.67달러에서 95년 3월 1.05달러로 급격히 상승했다.

우리회사에서는 원면가격의 상승을 예상하고 선물시장을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필요한 전량과 3.4분기의 일부를 이미 확보해두고있다.

원면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에는 폴리에스터등 대체원료를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외에 설립한 공장은 실적이 어떤지

<> 베트남 호치민시에 설립된 합작법인 충남베랑(주)은 70%의 지분을
갖고있는데 지난해 1천15만달러어치를 팔아 68만달러의 이익을 남겼다.

이에따라 현재 정방기를 1만3천추에서 2만4천추로 증설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또 호치민공장과 별도로 동나이성지역에 자본금 7백만달러
규모의 현지 단독투자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법인은 천안공장으로부터 정방기 3만6천추 직기 8백대 염색가공
1개 라인을 갖고와 오는 11월부터 공장을 가동한다.

-인도에도 투자할 예정이라는데

<> 현지회사와의 합작법인이 정방기 5만3백76추를 갖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마무리단계로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 폐쇄한 천안공장부지는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가.

<>3만8천평으 부지에 아파트와 상가 유통시설등이 들어가는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구상하고있다.

-부동산이 많다는데 어느정도인지.

<>모두 공장부지이다. 대전공장 26만4천평 예산공장 6만3천평 오산공장
7만3천평과 천안공장부지 3만8천평등이다. 자산재평가는 지난 91년
1월자로 실시했다.

-올해 경영목표는.

<>올해 매출과 순이익을 지난해보다 26% 높일 계획이다. 1,2월에
3백40억원의 매출을 올려 목표달성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사장은 현재의 주가수준에 만족해하느냐는 질문에 너무 낮아 불만
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자사주매입이나 자사주펀드에의 가입은 현재로서
검토하지 않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생산된 제품이 잘 팔리고있어 특별히 증자나 해외증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은 세우지 않고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