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양투자금융 부사장에 동양그룹 현재현회장의 측근인 조왕하
동양증권부사장이 내정되자 투자금융업계는 30일 동양투금에 일대
변혁의 바람이 휘몰아칠 것으로 예측.

조부사장은 현재 42세의 비교적 젊은 임원임에도 불구,현회장의 경기고
및 서울법대 3년 후배인데다 미국에서 M&A(기업매수합병)전문변호사로
활동한경력을 배경으로 동양그룹 종합조정실장을 거치는 등 동양그룹내
실세로 알려진 인물.

이에 오는 97년8월 중임 임기가 끝나는 동양투금 한동우사장이 덕산그룹
과다 여신 책임과 관련,임기 전에 물러나고 조부회장이 총사령탑을 맡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고조.

동양그룹측은 이와관련,"조부사장의 동양투금 투입은 투금사의 종금사
전환등 금융산업개편에 잘 대응하기 위한 인력보강일 뿐 한사장을 교체
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해명,한사장 체제가 97년까지 이어질 것임을
확인.

하지만 투금업계에서는 동양그룹내 계열사를 물갈이시키는 과정에서
물불 가리지 않고 밀어붙여 칭찬과 원성을 한 몸에 받았던 조부사장이
동양투금에서도 "뭔가 큰 일을 벌일 인물"이라고 잔뜩 경계의 눈초리.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