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인도 첸나이공장을 증설해 미니굴착기를 생산한다. 기존 건설기계 라인에 신제품인 미니굴착기를 더해 인도 건설기계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두산밥캣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에서 미니 굴착기 신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약 9개월간의 공사 끝에 기존 첸나이공장 부지내에 1만1300㎡(약 3400평) 규모의 생산동을 완성했다. 두산밥캣은 올해 내에 생산라인 설치 및 안정화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미니굴착기 양산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두산밥캣 인도법인은 그동안 첸나이공장을 통해 건설현장 다목적 장비인 백호로더, 스키드-스티어 로더 등을 생산해왔다. 신규 생산제품인 미니굴착기를 비롯해 벵갈루루 공장에서 제조하는 포터블파워 제품까지 더하면 인도내 총 4개 라인을 갖추게 된다.두산밥캣 인도법인의 매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2%의 성장세를 달성했다. 신규 제품 등을 통해 성장 속도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재 북미 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도 등의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두산밥캣은 2028년까지 인도시장에서 연간 총 8900대의 장비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두산밥캣은 4500대 가량의 장비를 판매했다. 판매량을 현재 대비 2배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의미다.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인도는 미래 성장을 뒷받침할 핵심 지역”이라며 “두산밥캣 첸나이공장은 세계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 기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농협은행이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낮은 금리로 대출을 내주는 ‘지자체 협약대출’ 잔액이 지난달 초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사이 두 배 규모로 불어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다. 농협은행이 전국에 ‘모세혈관’처럼 뻗어있는 특유의 영업망을 활용해 각 지역사회 특색에 맞는 금융지원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지자체 협약대출 잔액은 지난달 31일 기준 10조153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4조3172억원)과 비교해 5년 여 만에 135.2% 늘었다. 작년 말(9조8309억원) 이후로도 5개월 동안 3.3% 증가했다.지자체 협약대출은 은행이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지원하는 모든 대출을 통칭한다. 지원은 대부분 금융사가 시중 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을 책정해 대출을 내주고, 지자체에선 대출 이자의 일부를 지원하는 ‘이차보전’ 방식으로 이뤄진다. 농협은행은 작년 말 기준 총 677개의 협약대출을 지자체와 체결해 금융지원을 하고 있는데, 지자체는 평균적으로 2.5%포인트의 대출이자를 지원 중이다.지원 대상은 지자체의 경제 여건에 따라 모두 다르다. 수출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인공지능(AI) 미래 비전의 중심에 있습니다. ”저스틴 호타드 인텔 데이터센터·AI사업 총괄 수석 부사장(사진)은 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인텔AI서밋 서울 2024’에서 AI 전략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네이버와 삼성, SK 등 한국 기업들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갖고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독주 체제를 깨려 하는 빅테크 중 하나다. 삼성, SK 등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뜻을 밝힌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이와 관련, 펫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대만 ‘컴퓨텍스 2024’에서 오는 3분기 출시될 차세대 AI 가속기(데이터 학습 추론에 최적화한 반도체 패키지) ‘가우디3’를 엔비디아 칩보다 30% 싸게 팔겠다고 승부수를 띄웠다.인텔은 가우디를 앞세워 PC에서부터 데이터센터까지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호타드 부사장은 가우디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네이버에 대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면서 AI 학습을 위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갖춘 기술 혁신 기업"이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테스트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여서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삼성과 LG에 대해서도 "PC 분야 디바이스 파트너"라며 "두 기업이 AI PC분야에서 많은 혁신을 이룬 만큼, 이들과 AI PC시대를 여는 것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의 AI PC용 프로세서인 루나 레이크에 대해선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에서 이전보다 AI성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