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타고있는 뉴욕 주가가 29일 또다시
최고치를 세웠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이날 한때 47포인트나 상승했다가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와 단기차익을 노린 매물이 증가함에 따라 8.99포인트 오른 4천1백
60.80으로 폐장돼 이틀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가 오른 것은 하루전 연준리(FRB)가 금리를 동결키로 결정, 금리인상
우려가 약화된 터에 이날 상무부가 2월중 신축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14%나
감소했다고 발표하자 경기과열이 진정되고 있는 증거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매수를 늘렸기 때문이다.

증시와는 대조적으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약세를 지속, 이날 뉴욕에서
전일 대비 0.51엔 떨어진 달러당 88.39엔을 기록한데 이어 30일 도쿄환시
에서는 일본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벗어나지 못해 오후
3시 현재 달러당 엔을 기록했다.

달러가 떨어진 것은 FRB가 금리를 올리지 않은데다 독일 분데스방크가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를
팔아 마르크나 엔을 사는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편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는 29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지역경제
회의장에서 엔화 강세(달러 약세)의 근원은 일본시장의 폐쇄성에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이 시장을 개방하면 달러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