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이고 이론적인 대책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기업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 특위를 운영해 나가겠다"

민자당의 중소기업특위위원장으로 임명된 박우병의원은 29일 "중소기업
경영자들과 직접 만나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수립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특위운영방침을 밝힌뒤 "오는 4월7일 대한상의에서
중소기업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위원장은 "재정지원의 부족으로 유망 중소기업의 부도가 속출하고 있는
현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자금조달을 손쉽게 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히 강구
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신용보증기금과 보증보험을 활용해 중소기업이
담보나 보증 부족으로 자금을 조달할수 없는 현상황을 개선해 나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중소기업이 자립의 기반을 갖출수 있도록 기술개발분야에 중점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1인이상 19인이하의 소기업과 그보다
규모가 큰 중소기업을 구분, 각자에 적합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박위원장은 규제완화문제와 관련, "''기업활동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
''이 오는 7월 1일 발효되면 중소기업의 인력문제와 공장입지문제가 많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도 선진국처럼 생산단계가 아닌 판매
단계에서 규제를 하는 방법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