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 유럽연합(EU)이 한국산 증대형 컬러TV에 반덤핑확정
관세를 부과한 직후 이례적으로 소형을 포함한 모든 컬러TV에 대한 반덤핑
재심에 착수키로 결정,주목된다.

EU는 또 한국산 전자레인지에 고율의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리기로 잠정 합
의하는 한편 폴리에스터(PET) 비디오필름의 덤핑수출 여부를 조사키로 하는
등 한국산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한층,강화하는 분위기다.

28일 EU위원회및 현지 통상변호사에 따르면 EU측은 금년중 반덤핑조치가
만료되는 소형컬러TV및 반덤핑 확정관세가 부과된 중대형 컬러TV등 한국및
중국에서 직수출된 모든 컬러TV제품을 대상으로 반덤핑 재심조사를 조만간
착수키로 했다.

특히 중대형 컬러TV의 경우 반덤핑 컬러TV의 경우 반덤핑 확정관세가 결정
된 직후 재심이 실시되는 첫번째 사례로 이는 중대형및 소형TV에 대한 반덤핑
마진율을 통일,보다 효율적으로 수입을 규제하기위한 조치로 관측된다.

또 이날 열린 EU반덤핑자문위는 한국산 전자레인지에 대한 덤핑수출여부를
심의,영국 스웨덴등 일부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4.8%<>LG전자
32.8%<>대우전자 24.9%<>삼성전자 말레이시아산에 대해서는 31.7%의 반덤핑
잠정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예비판정이 공식 발표되는
오는 5월초부터 사실상 대유럽 직수출이 불가능해져 현지 생산체제의
강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반덤핑자문위는 이밖에 SKC 코오롱및 제일합섬등이 수출하는 폴리에스터
비디오필르메 대한 덤핑여부도 심의,아일랜드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반덤핑 수출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이와관련,현지 통상관계자들은 역내 산업보호를 위한 EU업계들의
입김이 날로 강해지고 있어 한국산제품에 대한 EU측의 수입규재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