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규 <한국투자신탁 주식운용역>

작년 11월이후 실세금리의 상승과 증시수급구조의 붕괴등에서 비롯된
국내주가 하락은 멕시코 금융위기,영국베어링스 파산,덕산그룹의 부도등
대내외 환경악화와 경기과열 논쟁등이 제기되면서 종합지수 900선이
붕괴되는 약세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3월들어 그동안 하락장세를 주도했던 증시변수들이 점차
호전되고 있다.

설비투자증가율 공장가동율 실업율등 거시경제변수가 경기과열을 논의할
정도로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경기가 최근 달러가치 약세 및
엔화강세를 국내경기를 주도하는 중화학공업의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에상되어 경기과열 우려감을 희석시켰다.

또 금리도 2월의 덕산그룹및 일부중소형 기업의 부도사태에 따른
통화당국의 신축적인 통화관리로 자금시장이 안정되어 장단기 금리가
연중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업의 자금 가수요진정으로 당분간
금리도 하향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급측면에서도 2.4분기의 경우 1.4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매도에 치중했던 은행,투신등 기관들도 금리하락으로 주식투자
확대가 기대되며 외국인투자자의 경우도 3월들어 국내증시 이탈보다는
포트폴리오재편에 치중하고 있어 향후 점진적인 매수우위로의 전환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국내주가수준 측면에서도 94년 실적치 기준으로 PER가 14배수준으로
과기경험상 바닥권수준이며 95년도 엔고현상에 힘입어 반도체 자동차
철강 유화 조선등 중화학공업의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어 주가상승에
대한 신뢰를 증가시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의 거래량추이와 고객예탁금 규모가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어 향후 상승국면 기대에 대해 일부 투자자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들 지표는 주가가 바닥권수준에 있을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주가상승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따라서 엔화강세 금리하락 수급개선등 증시주변환경이 개신되고 현
시점에서 강세 장세로의 전환가능성이 큰 시기라 판단되며 호황지속이
예상되는 반도체 철강 전자 조선 자동차 유화 전기업종 등 초대형주가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대형주의 상승으로 종합지수가 한단계 상승한후 장세는 일반인의
증시참여확대로 장세패턴 변화가 예상되며 이 시기에는 활발한 거래량
증가와 더불어 은행주 증권주 저가대형제조주등 대중주가 고가권 불루칩
등과 함께 매기가 순환되면서 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