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통신서비스 사업진출을 위해 치밀한 계획 아래 다각적인 전
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삼성은 통신서비스 사업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신규 사업자허가
<>기존사업자 인수 등의 방법이 가능하다고 보고 새로운 사업자 허가가 예
상되는 이동통신분야의 참여와 한국통신 및 데이콤의 지분확보를 통해 통
신서비스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내부자료로 작성해 그룹에 제출한 "국내통
신서비스 사업 구조조정과 그룹의 대책"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전
자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멀티미디어 부문의 21세기 승자는 통신망사업자"로
파악, 통신서비스사업 진출을 반드시 성사시켜야할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사업분야별 진입가능성을 분석하면서 시내.시외.국제전화
분야는대단위 투자가 필요한데다 추가적으로 사업허가가 나더라도 기존사
업자 중심으로 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돼 그룹의 신규진입은 무리라는 판단
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이동전화사업은 새로운 사업자 지정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룹의
신규진입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그룹이 새로운 이동통신사업자
로 선정될 수 있도록 통신사업 구조개편 의견을 대외적으로 제시해야 할것
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민영화가 예상되는 한국통신 지분의 확보
와 데이콤의 지분 인수를 통해 통신서비스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그룹의 통
신사업 진출을위한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그룹의 통신사업진출을 위한 주변 여건조성을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국제경험 <>통신서비스 마케팅 능력 <>뛰
어난 대외교섭력 등을 충분히 활용해 통신산업의 질적 경쟁력을 높일수 있
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대정부 건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통신기기 제조업체의 서비스 사업 진입제한 철폐 <>한국통신
의완전한 민영화 <>주파수의 경쟁입찰실시 <>대기업의 통신서비스업체 주식
소유 제한철폐 등도 건의해야 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