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일 미쓰비시은행과 도쿄은행이 상호합병키로 합의했다
고 시사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에따라 자산및 예금수신고를 기준으로 세계최대의 상업(시중)은행이 탄
생하게 됐다.

두 은행의 자금량(예금및 금융채)은 50조엔을 넘어서 세계제일의 자금량
을 자랑하고 있는 사쿠라은행(예금량 39조엔)을 10조엔이상 웃돌고 있다.

자금량 규모에서 미쓰비시은행은 일본 전체은행중 6위이며 일본에서 유일
한 외환전문은행인 도쿄은행은 10위에 올라있다.

두 은행은 합병시기를 올 하반기로 잡고 있지만 대장성및 공정거래위원회와
의 조정절차를 남겨놓고 있어 96년 4월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 은행은 곧 합병준비위원회를 발족,내외점포 통폐합및 컴퓨터시스템 통
합등 제반사항에 대한 실무협의를 벌일 예정이며 합병비율은 두 은행의 주
가수준을 감안해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의 은행간 합병은 지난 91년4월 교와은행과 사이타마은행 합병이후
처음이다.

대장성은 93년4월의 금융제도 개혁에 따라 장기신용은행및 외환전문은행과
시중은행등 이업종 은행간 합병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이번 합병을 허용할
것으로 금융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두 은행의 합병은 기업파이넌싱에 강점을 갖고 있는 미쓰비시은행의 국내
영업망과 국제업무에 강한 도쿄은행의 해외지점망을 융합,세계적인 은행으
로서의 입지구축을 목표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은행과 도쿄은행의 관계자는 그러나 두 은행 합병에 관한 시사통
신의 보도를 "루머"라고 일축했으며 일중앙은행인 일본은행및 대장성 관계
자들도 "두 은행의 합병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두 은행이 합병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
지면서 도쿄은행의 주가가 크게 뛰었고 시장측은 곧바로 두 은행의 주식거
래를중단시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