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7일 "정부는 행정규제완화를 획기적 추진하는등
기업환경개선을 통해 기업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최종현 전경련회장등 경제5단체장과 가진 오찬에서
이같이 말하고 "기업도 세계화시대를 맞아 제품을 일류화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외국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규제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히고 "세계각국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정부가 할수있는 모든 지원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중소기업의 부도사태와 관련,"중소기업중에서도
경쟁력있고 사업전망이 좋은 기업들은 투자가 늘고있다"면서 "정부는
경쟁력있는 우량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인력난,자금난등으로 물가안정기조가 깨지지
않도록 기업들이 협조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정부의 임금연구회가
제시한 올해 임금인상률기준 5.6%-8.6%내에서 임금인상률합의가
이뤄지도록 노동계와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최회장은 이에대해 "대통령께서 첫째도 경제,둘째도 경제를 강조하고
계신데 대해 경제계가 고무받고있다"면서 "대통령말씀을 실천에
옮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평회무역협회장은 "급속한 원화절상으로 중소기업들이 동남아등
후발개도국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대책마련을 건의했다.

김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선거등 정치일정으로
인해 물가안정에 지장받는 일이 없도록 농수산물가격에 각별히
유의하고 체감물가가 국민의 인플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물가관리를
잘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건설업체가 자금압박을 받는 주된 요인이 아파트미분양때문
"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아파트미분양사태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건설업체가 자금압박을 받지 않도록 도와주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과학기술의 경쟁력강화가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기
초과학분야의 연구를 활성화하고 우수연구인력을 확보하는데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공정거래위의 활동과 관련,"담합행위와 같은 거래질서를
문란케하는 일이 없도록 하되 기업이 정부의 이런 노력에 자발적으로
협조하도록 지도하는 노력을 강화하라"과 말하고 "국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독과점품목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