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혜화동로터리에 위치한 "라우제"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베트남
식당이다.

주인 김성창씨는 66년 군무관으로 사이공에서 어학연수를 받은 뒤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베트남을 오가며 생활해온 사람.

베트남체제시간을 더하면 총12년.

기후로는 5모작까지 가능하지만 남아도는 쌀이 골치아파 애써 많이 짓지
않는다는 곳.

경제적으로 뒤져 가려져 있지만 풍요로운 식문화가 전해오는 곳.

바로 이런 베트남의 대표적 고급요리가 "라우제"이다.

이 식당은 그 요리이름을 그대로 딴 곳.

라우제는 샤브샤브와 비슷한 요리.

산양.염소의 사골에 역한 냄새를 없애고 신장활동과 혈액순환을 돕는
14가지의 약재(대회향 계피 산약 지골피 숙지황 구기자등)를 넣어 5~6시간
곤 육수가 기본.

여기에 은행 잣 버섯 대추 연근 송이 배추등 야채를 살짝 데쳐 먹는다.

한약재 냄새가 살짝 풍기는 국물이 향긋하며 여러가지 야채를 많이 먹을수
있어 영양상의 균형을 맞출수 있다.

2인분 2만5,000원.

또하나의 대표적 요리 "제능"(1인분 6,000원)은 불고기와 비슷하다.

산양.염소고기에 갖은 양념을 해서 화덕에 구워 야채와 함께 "반짱"에
싸먹는다.

반짱은 찹쌀가루로 만든 얇은판.

명절외에는 일요일에도 영업한다.

평일 영업시간은 오전9시~밤11시, 일요일엔 오후2시부터 연다.

40석 가량. 독립주차장은 없다.

741-0292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