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5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올상반기중 사
우디아라비아가 발주예정인 10억달러규모의 대형 발전설비국제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업체가 한국기업과 국제입찰에 공동 참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나 미쓰비시중공업의 경우 급격한 엔고상황에서 미.유럽의 라이벌회사보
다 가격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코스트면에서 유리한 현대중공업과 손을 잡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재계 관계자들은 "엔고현상이 지속될 경우 양국기업들의 협력이
발전설비외에 철도차량 선박등의 해외 대형 프로젝트입찰로 확대될 전망"이
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미쓰비시중공업은 오는 4월말까지 이탈리아의 대형엔지니어링
회사인 베렐리사(만토바시)와 공동으로 입찰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현중
측은 밝혔다.

이들 3사가 공동응찰할 사업은 사우디의 슈케이크석유화력발전소(출력 1백
만kw)로 총사업비는 8억~10억달러에 달한다.

현중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미쓰비시중공업은 앞으로 기자재조달을 비롯
설계 제작 건설등 광범위한 발전설비건설분야에 걸쳐 역할분담을 할 계획"이
라고 말했다.

<김영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