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4일 "북한이 핵합의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고 시대에
역행하는 선택을 할 경우 세계의 응징을 면치 못할 것임을 경고한 바있다"고
상기시키면서 "북한은 나의 경고를 결코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진해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거행된 해사49기졸업및
임괸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동 공산주의의 몰락
이라는 국제환경의 변화와 악화일로의 경제난, 체제모순이라는 삼중고를
맞고 있다"면서 "심각한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또 "민족의 바다를 지키는 방패로서, 바다를 통해 민족을
세계의 중심으로 이끄는 향도로서 세계최고의 해군이 되어야 한다"면서
"그것이 해군의 세계화"라고 강조했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