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그룹 연쇄 부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이원성 검사장)는24일
(주)충북투자금융의 지배주주였던 전응규씨(71.청방 회장)와 최재용씨
(65.합동연탄 회장)등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오는 28일께 소환,사법
처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충북투금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면서 <> 차기업과
보증기업의 재무상태등 신용평가를 과대 조작하거나 <> 담보가액을 과대
평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적정 대출한도를 초과,각각 5백억원과 6백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다.

검찰은 특히 이들이 대출금 가운데 각각 1백7억원과 1백69억원등을
갚지 않아결국 덕산그룹으로 인수된 충북투금 부실화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덕산그룹의 박성섭 회장(47)과 박회장의 어머니 정애리시씨
(71),동생 성현씨(37) 등 3명 가운데 어머니 정씨에 대해서는 불구속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정씨의 경우 고령인데다 모자를 한꺼번에 구속하지 않는
수사관례에 비춰 구속수사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해 불구속 가능성을 시
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