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폐광지역이 중금속으로 크게 오염돼 이 지역 논에서
생산된 현미에서 법정기준치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된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주)금호엔지니어링과 서울대 농업개발연구소가 광명시의 의뢰로 지난해
가학동에 대한 오염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지역에서 재배된 현미중 일부
에서 법정기준치 1mg/kg을 넘는 최고 1.06mg/kg의 카드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현미의 평균 카드뮴 함유량도 0.38mg/kg으로 우리나라
평균 자연함유량 0.064mg/kg의 5.9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밭작물의 경우도 우리나라 야채류의 카드뮴 자연함유량(0.149mg/kg)을
고춧잎(0.88mg/kg)은 5.9배, 깻잎(0.77mg/kg)은 5.2배나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가학광산 주변 농경지의 카드뮴 함유량도 평균 7.35mg/kg으로
우리나라 평균 자연함유량 0.135mg/kg의 54.4배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구리는 자연함유량의 9배, 아연은 22.7배, 납은 22.1배가 검출됐다.

광명시는 24일 오후2시 학온동사무소에서 이같은 "가학동 폐광일원 토양
오염 방지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 양승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