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아시아산업개발은행협의회(가칭)의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산업은행은 다른 아시아국가에서 한국의 산업은행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은행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아시아지역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올6월까
지 가칭 아시아산업개발은행협의회(ADIBA)를 창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국제회의에 참가한 아시아지역 산업개발
은행총재들간에 협의체구성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다며 산업은행이 이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최근 사전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아직 협의회성격과 참가은행선정작업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다른 은행들의 호응도에 따라 주요한 역할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
했다.

산업은행의 주도로 아시아산업개발은행협의회가 구성되면 글로벌뱅킹체제강
화전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졌던 받는 은행으로서
의 이미지를 탈피,"주는 은행"으로 위상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
대된다.

아시아지역의 산업개발은행은 중국국가개발은행(SDB) 일본흥업은행(IBJ)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에 설립돼 산업자금지원역할을 맡고 있다.

<김성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