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중 매각키로 했던 한국통신보유 한국이동통신 주식 20%를 금년
하반기에 조기 매각키로 했다.

이에따라 한국이동통신의 대주주인 선경과 다른 대기업 사이의 주식확보공
방전이 예상되고 있다.

22일 정보통신부는 제2이동통신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이 사업을 시작하는 내
년1월에 앞서 한국이동통신이 실질적인 경쟁 여건을 가질 수있도록 하기위해
한국통신보유 한국이동통신지분 20%인 1백10만8천8주를 금년 하반기에 조기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는 한국이동통신주식의 조기매각방침은 재정경제원과 실무적으로
합의한 상태이며 구체적인 매각시기와 방법등은 이달말 재정경제원주재 95년
도 공기업민영화 계획회의에서 최종 확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증시상황등을 고려할 때 매각시기는 빨라도 10월이후가 될 전망이며 공개경
쟁입찰방식이 유력하다.

매각될 주식의 예정가는 현시가로 따져 5천여억원에 달한다.

94년 한국이동통신의 주식 44%에 대한 공개경쟁입찰시 23.5%의 주식을 확보
해 경영권을 인수한 선경그룹은 추가로 주식을 매입할 의사는 없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경영권방어에 분명히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동통신주식 매각에는 몇몇 대기업이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으로 전해지고 있어 일부 대기업이 20%의 지분 모두를 사들일 경우 데이콤과
같은 경영권다툼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경우 장기신용은행이 데이콤 경영권의 향방을 좌우하는 "경영권캐스팅보
터"를 쥐고 있는 것처럼 11.28%의 이동통신주식을 갖고 있는 한국신탁은행이
이 역할을 수행할 수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