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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클럽] 연 1,500억, 외제가 90% .. 국내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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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골프클럽시장은 특별소비세 인하라는 고단위 처방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매년 10~15%가량의 외형성장을 기록해온 클럽시장은 올해부터 특별소비세가
    60%에서 25%로 대폭 인하되면서 활황이 예상됐었다.

    특소세 인하로 골프클럽 한 세트에 붙는 제세금이 40%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골프클럽메이커들로서는 그만큼의 가격인하 요인이 발생한 것이어서
    절호의 발전기회를 맞는듯 했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않은 쪽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세금인하분만큼의 가격인하를 기대했었는데, 실제인하폭은
    구매의욕을 부추길만큼 크지 않았다.

    종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특소세인하-가격인하-수요증가-공급증가"의 예상패턴이 빗나간 것이다.

    클럽메이커나 골프샵들로서는 재고비용등 여러 요인들 때문에 세금인하폭
    만큼의 마진을 줄일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국내 골프시장의 고질인 "블랙마켓 제품"이 여전히 클럽 유통가격
    질서를 흩뜨리는데 한몫하면서 특소세 인하효과가 피부에 와닿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국내 골프클럽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액수는 물론 제대로 세금을 낸 정상적 거래분이다.

    골프용품상들은 밀수나 탈세, 모조품 핸드캐리등 비정상적으로 반입 거래
    되는 액수가 정상거래분의 절반이 넘는 500억~600억원으로 보고 있다.

    모두 합쳐 연간 1,500억원정도가 골프클럽구입에 들어간다는 얘기이다.

    의류를 제외한 한해 골프용품시장규모(약 2,000억원)에서 약75%나 되는
    상당한 액수이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속빈 강정"임을 알수 있다.

    "골퍼 두명중 한명은 일제 H드라이버를 갖고 있다"는 말이 있다.

    물론 좀 과장된 표현이긴 하나, 우리 골퍼들 사이에 퍼져있는 외제클럽
    선호의식은 그 도가 지나칠 정도이다.

    대부분 관계자들은 국내 클럽시장의 90%를 외제품이 점유하고 나머지
    10~15%정도를 국산클럽이 차지한다고 말한다.

    한햇동안 잘해야 150억원어치의 국산클럽이 판매되고 있다는 결론이다.

    국산클럽이 미미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1차원인은 물론 클럽메이커들에
    있다.

    골퍼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클럽을 생산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며, 골퍼들
    의 외제품 선호의식은 그 다음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국제상사 삼성물산 코오롱상사를 비롯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티타늄헤드 그라파이트샤프트등 첨단소재를 응용한 제품을 속속 개발,
    돌파구를 마련하려 하고 있으나 이 역시 골퍼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드라이버 1개 가격이 70만~80만원까지 가 웬만한 사람들은 엄두를 못내는
    까닭이다.

    일반골퍼용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클럽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그들
    나름대로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외국 유명제품에 밀리고 대만등지에서 들여오는 저가품의 물량공세에 밀려
    골프샵의 구석자리에 천덕꾸러기같이 전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클럽메이커들은 자사제품이 외국제품에 못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여러가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장타대회를 개최해 "성능 우위"를 입증해 보이는가 하면, 프로골퍼들과
    용품사용계약을 맺고 그들에게 보란듯이 자사클럽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별무효과이다.

    현정부의 부정적 골프관으로 골프대회나 각종 이벤트를 통한 광고효과가
    미미한데다 우리 프로골퍼들이 외국의 유명대회에서 우승해 계약사를 간접
    선전해 주는 일도 찾아볼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골프클럽메이커들이 그나마 기댈수 있는 언덕은 일제골프클럽 완제품
    과 부분품이 "수입선 다변화품목"으로 지정돼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는 국산 골프클럽산업을 육성하고 무역역조를 시정하기 위해 일본제
    클럽완제품은 지난91년에, 샤프트 헤드 그립등 부분품은 지난93년에 각각
    수입선 다변화품목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매년 이 품목지정을 존속할 것인지, 해제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골프클럽이 다변화품목으로 지정된 지 얼마 안됐고,
    최근에는 엔고로 대일 무역적자폭이 커지는 바람에 이 제도가 향후 2~3년간
    은 존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역으로 생각하면 일제 골프클럽이 국내 소비자들을 파고들기 전에 국내
    클럽메이커들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일제 클럽의 수입이 금지된 현재에도 각종 루트를 통해 들어와 판을 치는
    판에 수입이 허용되면 상황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골퍼들은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외국제품(특히 일제)을 선호하고, 언젠가는
    일제 골프클럽이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풀릴 것이기 때문에 국내 골프클럽
    메이커들은 향후 2~3년안에 국제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현재와 같은 외제
    일색의 클럽시장 구도는 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골프클럽은 "더 멀리, 더 정확히" 치려는 골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위해 헤드의 대형화, 소재의 첨단화가 세계적 추세가 되고 있다.

    여기에다 골퍼들은 터치감 디자인등 감각적인 면을 중시한 클럽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커진 헤드는 골퍼들에게 종래의 미드사이즈 헤드보다 심리적 안정감을
    더 줄 뿐만 아니라 스위트 스포트가 넓어 미스샷 가능성을 줄여준다.

    클럽 전체의 무게는 한정돼 있는데 헤드는 커졌으니 샤프트나 헤드소재를
    경량화해 전체적 균형을 맞출수밖에 없어졌다.

    여기에서 이른바 티타늄 카본 보론등 첨단 신소재가 등장하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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