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가 불건전여신으로 법원경매에 부친 부동산담보물건이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경락되지 않은채 누적되고 있다.

20일 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부국금고의 경우 1백80개의 부동산담보물건이
법원경매절차를 밟고 있으며 동부 해동 제일등 대형금고들의 경매물건도
20-50여건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신용금고의 법원경매물건의 누적은 부동산경기침체로 경매물건이
경락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다 최근 중소기업의 부도사례가 늘어나면서
경매물건도 급증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용금고의 여신중 이자연체3회이상의 불건전여신은 지난해말 총여신의
5%를 넘어섰었다.

부국금고의 경우 올들어 1달평균 30여건의 경매대상물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금고가 경매실행중인 담보물건만도 1백80건이며 경락되지 않아 미회수된
대출금만도 2백20억원에 달하고 있다.

부국금고의 한관계자는 "법원경매가 잘 안돼 경매물건의 약30%를 자체
인수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동부금고도 현재 40건의 부동산담보가 법원경매에 부쳐져 있으나 이들
물건의 대부분이 1차경매에서 경락되지 않아 2,3차경매절차를 밟고 있는
실정이다.

사조금고는 예년의 경우 한달에 1-2건정도 발생하던 경매물건이 올들어
3-4건씩 발생하고 있다.

제일금고 역시 20건이 경매진행중이며 경락되지 않아 성업공사로 넘긴
물건도 2건이나 된다.

이밖에 대형금고의 대부분이 20-50여건의 법원경매물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법원경매가 1,2차를 넘길경우 경락되더라도 이자는 커녕
대출원금에도 못미치는 경락가가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