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며 지루한 조정양상을 보이고있다.

18일 주식시장은 전날의 일부기업에 대한 부도설후유증으로 대형우량주가
강세를 유지한 반면 중소형주는 약세에 머물러 주가차별화현상이 뚜렷해지
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등 일부 실적관련종목과 태광산업등 고가저PER주들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을뿐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여전히 거래량부진속에 투자자들
의 관심을 끌지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0.91포인트 내린 951.34를 기록,지난11일
이후 연7일째(거래일기준) 950선에서 횡보를 거듭하고있다.

대형우량주가 많이 들어있는 한경다우지수는 전날과 같이 154.55를 기록
했다.

블루칩강세 중소형주약세현상으로 오른 종목보다 내린 종목이 훨씬 많
았다.

상한가 78개를 포함해 2백45개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99개등 5백2개
종목이 내렸다.

업종별 등락도 크게 엇갈려 철강,전기기계등의 업종만이 상승했을뿐 나
머지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거래도 부진했다.

1천6백53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3천3백50억원규모였다.

대형주들이 전체거래비중의 60%이상을 차지했다.

전날 주식시장이 약보합을 기록한데 따른 반발매수세로 3.74포인트 오르
면서 출발한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상승탄력이 둔화되며 장중한때 950포인
트가 무너지기도했다.

장후반에 삼성전자등 대형우량주와 대형우량우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났으나 950선을 힘겹게 회복하는데 머물렀다.

연7일째 탄탄한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최고주가를 기록하고있는 태광산업
을 비롯 백양 남양나이론등 고가저PER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자금악화설이 나돌았던 건설주들의 경우 우성건설이 연이틀째 하한
가를 기록하는등 약세를 보였으나 전날 하한가를 보인 제일은행이 보합을
유지하는등 은행주들은 소폭 내림세에 그쳤다.

증권사지점장들은 "거래량과 예탁금유입이 부진해 지수 75일 이동평균선
이 놓여있는 960선돌파가 힘겨운 양상이다"며 에너지축적과정을 거쳐 내주
후반에 추가상승을 기대할수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