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이 오는5월이후 먹는샘물(생수)사업의 신규참여가 허용되는것을
계기로 <>외국제품수입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공급업체선정 <>기존업체
에대한 M&A(기업매수.합병)등을 통한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있다.

업체들은 국내에서 수맥을 찾아 공장을 짓고 환경영향평가를 받은후 사업허
가를 따내야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는 것보다는 손쉬운 참여방안을 찾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은 스파클사로부터 PET병제품을 OEM공급받
아 판매해온데 이어 최근 18.9 용기제품에 대해서도 판매대행계약을 맺어 대
형용기제품까지 취급하는등 사업확장에 나섰다.

이회사는 최근 스파클의 대표이사로 파견나가있던 우봉식이사를 음료사업부
로 불러들이는 대신 이태호음료사업부장을 스파클신임대표로 선임,환경개선
에 나서는등 정부의 환경영향평가에 적극 대처키로했다.

스파클은 공장환경이 좋지않은 초정리공장을 다른지역으로 옮긴후 제품생산
만 맡고 영업은 제당에 위탁하는 경영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해태음료는 당초 강원도평창군등을 대상으로 수맥및 수질조사를 추진해왔으
나 마땅한 곳을 찾기가 어려운데다 제품을 생산하기까지 시간도 많이걸려
OEM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해태음료는 5~6개 업체와 접촉,OEM계약을 협의하고있으며 지리산과 속리산부
근 생수업체에 대한 M&A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식품 역시 충청및 경상지역에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M&A를 추진하고
있다.

두산음료는 먹는샘물사업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있으나 아직까지 마
땅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OEM쪽으로 사업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음료는 기존먹는샘물업체와 OEM계약을 체결,사업에 참여하고 제품생산은
장기과제로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농심이 볼빅,상아제약이 에비앙을 각각 수입판매키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업체와의 판매대행계약체결도 활발히 이루어지고있다.

업계관계자는 "새로운 수맥을 찾은후 제품을 판매하기까지는 최소한 1년이상
걸리기 때문에 신규생산업체는 내년이후에나 시장에 참여할수 있다"며 "경쟁
업체에 시장을 선점당한다는 위기감에서 OEM 또는 수입판매에 나서는것같다"
고 밝혔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