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자회사 현주소] (7) 투자자문회사..앞으로 효자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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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천덕꾸러기,앞으론 효자가능성"
은행들이 자회사인 투자자문회사를 보는 시각은 이렇다.
지금은 은행들이 나눠주는 "떡고물"이 없으면 연명조차 힘들다.
버리자니 아깝고 갖고 있자니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다.
그래서 천덕꾸러기취급을 받는다.
앞으론 다르다.
주식이나 채권투자가 확대될 경우 투자자문업은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톡톡히 효자노릇을 할 것이란게 은행들의 기대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이다.
현재의 업무형태가 지속되는한 가능성은 단순한 희망사항으로 그치고말
공산이 크다.
은행들이 투자자문사 못지않게 업무영역의 확장을 바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업무영역확대는 다름아닌 일임매매의 허용이다.
투자신탁회사처럼 투자자들의 위탁을 받아 직접 증권투자를 할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유는 이렇다.
투자자문회사란 말그대로 주식이나 채권투자자들에게 투자종목등에 대해
자문을 해주는 회사다.
그 댓가로 받는 수수료가 수익원이다.
성격이 이런만큼 투자자문을 구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회사살림은
좋아진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증권회사에선 수수료를 한푼도 받지않고 투자종목을 선정해준다.
나아가 주식계좌까지 관리해준다.
투자신탁회사나 은행신탁계정에선 알아서 고수익을 내준다.
스스로 투자자문사를 찾는 사람들이 드물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은행계 투자자문사뿐만 아니라 국내 29개 투자자문회사들의
외형은 보잘것 없다.
자본금은 사당 50억원안팎이다.
직원들도 30명남짓이다.
외형을 알수있는 자문계약고도 형편없다.
최대회사인 대우투자자문의 자문계약고는 1조5천억원에 불과하다.
10조여원이상을 굴리는 투자신탁회사엔 감히 비교할수도 없다.
8개 은행계 회사들은 한술 더 뜬다.
자문계약고가 가장 많다는 장은투자자문이 6천억원이다.
대우투자자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업계순위는 8위.나머지 회사들은 말그대로 "도토리 키재기식"이다.
산업투자자문(계약고 4천9백50억원)부터 서은투자자문(계약고
1천9백90억원)이 13위부터 20위까지 랭크돼 있다.
상업투자자문은 25위로 존재자체가 희미한 상태다.
이처럼 은행계회사의 실적이 특히 저조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에서다.
우선은 적자투성이의 회사를 인수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은행에 넘어와 그나마 흑자로 돌아선 회사가 태반이다.
은행들이 굴리는 거대한 투자자산의 일부를 자문사에 의뢰해놓고 있는
덕분이다.
은행최고경영진의 무관심도 주된 요인이다.
그래서 증자나 영업력확충은 늘 다른 자회사들의 뒷전으로 밀리고
만다.
은행들은 그러나 투자자문사들에 상당한 노력을 쏟아부을 태세다.
은행 증권간의 업무영역진입규제를 돌파하기 위해선 투자자문사가
지렛대역할을 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송승효조흥은행이사는 "자회사를 무차별적으로 늘리는 것 보다는
기존 자회사들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것이 더 시급하다"며
"투자자문사의 경우 외국인주식투자확대등으로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어 올해 우선적으로 증자를 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업부진을 오로지 일임매매불허탓으로 돌리고 있는 은행계 투자자문사들.
그러나 앞으론 투자자문사의 역할이 더 커져 효자노릇을 기대하고 있는
은행들.
현실과 기대치와의 이런 차이를 메워나갈 지혜를 어떻게 발휘할지
주목된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7일자).
은행들이 자회사인 투자자문회사를 보는 시각은 이렇다.
지금은 은행들이 나눠주는 "떡고물"이 없으면 연명조차 힘들다.
버리자니 아깝고 갖고 있자니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다.
그래서 천덕꾸러기취급을 받는다.
앞으론 다르다.
주식이나 채권투자가 확대될 경우 투자자문업은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톡톡히 효자노릇을 할 것이란게 은행들의 기대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이다.
현재의 업무형태가 지속되는한 가능성은 단순한 희망사항으로 그치고말
공산이 크다.
은행들이 투자자문사 못지않게 업무영역의 확장을 바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업무영역확대는 다름아닌 일임매매의 허용이다.
투자신탁회사처럼 투자자들의 위탁을 받아 직접 증권투자를 할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유는 이렇다.
투자자문회사란 말그대로 주식이나 채권투자자들에게 투자종목등에 대해
자문을 해주는 회사다.
그 댓가로 받는 수수료가 수익원이다.
성격이 이런만큼 투자자문을 구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회사살림은
좋아진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증권회사에선 수수료를 한푼도 받지않고 투자종목을 선정해준다.
나아가 주식계좌까지 관리해준다.
투자신탁회사나 은행신탁계정에선 알아서 고수익을 내준다.
스스로 투자자문사를 찾는 사람들이 드물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은행계 투자자문사뿐만 아니라 국내 29개 투자자문회사들의
외형은 보잘것 없다.
자본금은 사당 50억원안팎이다.
직원들도 30명남짓이다.
외형을 알수있는 자문계약고도 형편없다.
최대회사인 대우투자자문의 자문계약고는 1조5천억원에 불과하다.
10조여원이상을 굴리는 투자신탁회사엔 감히 비교할수도 없다.
8개 은행계 회사들은 한술 더 뜬다.
자문계약고가 가장 많다는 장은투자자문이 6천억원이다.
대우투자자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업계순위는 8위.나머지 회사들은 말그대로 "도토리 키재기식"이다.
산업투자자문(계약고 4천9백50억원)부터 서은투자자문(계약고
1천9백90억원)이 13위부터 20위까지 랭크돼 있다.
상업투자자문은 25위로 존재자체가 희미한 상태다.
이처럼 은행계회사의 실적이 특히 저조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에서다.
우선은 적자투성이의 회사를 인수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은행에 넘어와 그나마 흑자로 돌아선 회사가 태반이다.
은행들이 굴리는 거대한 투자자산의 일부를 자문사에 의뢰해놓고 있는
덕분이다.
은행최고경영진의 무관심도 주된 요인이다.
그래서 증자나 영업력확충은 늘 다른 자회사들의 뒷전으로 밀리고
만다.
은행들은 그러나 투자자문사들에 상당한 노력을 쏟아부을 태세다.
은행 증권간의 업무영역진입규제를 돌파하기 위해선 투자자문사가
지렛대역할을 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송승효조흥은행이사는 "자회사를 무차별적으로 늘리는 것 보다는
기존 자회사들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것이 더 시급하다"며
"투자자문사의 경우 외국인주식투자확대등으로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어 올해 우선적으로 증자를 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업부진을 오로지 일임매매불허탓으로 돌리고 있는 은행계 투자자문사들.
그러나 앞으론 투자자문사의 역할이 더 커져 효자노릇을 기대하고 있는
은행들.
현실과 기대치와의 이런 차이를 메워나갈 지혜를 어떻게 발휘할지
주목된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7일자).